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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이영애 "쌍둥이 자녀 벌써 사춘기, 50대 되니 연기 자양분" (헤다 가블러) [엑'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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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마곡, 김현정 기자) 배우 이영애가 ‘헤다 가블러’로 연극 무대에 돌아온다.

연극 '헤다 가블러'가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헨리크 입센 원작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여성 햄릿’으로 일컬어질 만큼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연극은 ‘헤다 가블러’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상(2006)을 수상한 리처드 이어(Richard Eyre)의 각색본을 사용했다.

이영애, 김정호, 지현준, 이승주, 백지원, 이정미, 조어진이 캐스팅됐다. 모든 배우들이 전 회차에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그중 이영애는 주인공 헤다를 연기한다.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입체적 인물이다. 1993년 연극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이영애는 8일 서울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20대 때 '짜장면'이라고 김상수 작·연출을 한 연극을 한 적 있다. 그때 첫 작품이었고 어렸지만 매우 오래 큰 기억에 남고 배우로서 2, 30대 이후를 보내면서 항상 연극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원에서 연극을 공부하면서 워크숍에서 무대에 서 봤고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타이밍을 잡지 못 하다가 좋은 기회가 생겼다. 지도 교수님이 입센을 오래 번역해서 그분과 얘기하다가 하게 되면 '헤다 가블러'를 하고 싶다고 한 얘기가 이렇게까지 결과가 나오게 됐다. 많이 힘든 것도 있지만 너무 재밌다. 매 순간 힘들지만 몇 배의 즐거움을 얻고 있다. 연출가 선생님과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 주셔서 즐거움이 배가 된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영애는 "항상 누구나 자기 작품에 100% 만족하는 배우는 없지 않을까 싶다. '나도 더 잘할 걸' 하고 부족한 게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반기에 선보이는 '운수 좋은 날'을 먼저 끝내고 나서 '조금 더 열심히 할걸' 이런 생각을 했다. '헤다 가블러'를 받고 조금 더 집중해서 다양한 모습의 공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보여줄 것도 많지만 그만큼 힘든 점도 많다. 매번 많은 공부를 하고 좋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시간을 함께한다는 공동 작업인 것 자체가 재밌다. '어떤 걸 보여드리겠다'라고 생각하면 더 힘들다. 이런 작업을 즐기면서 하면 이제까지 영화, 드라마에서 본 이영애와는 확실히 다를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를 불렀다.

이영애는 헤다 가블러를 연기할 때 실제 삶에서 갖고 있던 고민과 통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육아를 하고 저희 아이가 벌써 사춘기가 들어섰다. 여성으로서 다양한 감정을 조금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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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는 2009년 20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1남 1녀 쌍둥이를 두고 있다.

이영애는 "2, 30대에 만났으면 이렇게 공감을 하면서 할 수 있을까 한다. 독특한 인물이고 특이한 인물이지만 분명히 남성, 여성, 과거, 현대를 떠나 현존하는 우리 현대인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 이영애로부터 공감하는 것도 찾아가지만 배우, 창작진과 이야기하면서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주위의 이야기구나 싶고 100년이 넘는 고전이지만 현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캐릭터를 연구하고 집중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50대에 들어서 결혼과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학부모로서 겪었던 다양한 감정들이 그전과 이유가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연기자로서 큰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더 늦으면 내가 다시 이런 작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했고 여러 타이밍도 맞았다. 배우로서 작품이 끝나면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드라마도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는데 시간의 부족을 느끼기고 한다.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좋은 무대로 올리고 싶은 목마름이 있었다"라며 연극 무대에 복귀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헤다 가블러’는 LG아트센터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제작하는 연극이다. 앞서 2024년 전도연, 박해수가 출연한 '벚꽃동산'으로 4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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