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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 마지막 회는 수도권 가구 15.7%, 전국 가구 15.4%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5년 방송된 모든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다. 순간 최고는 17.9%까지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동주(박형식)는 악인 염장선(허준호)을 향한 복수에 성공했지만 통쾌함보다는 오히려 허탈함을 느껴 바다로 떠났다. 욕망으로 얼룩진 인물들은 각자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새롭게 욕망의 덫에 빠지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욕망이 덧없다는 것을, 또 인간의 욕망은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준 묵직한 결말이었다.
앞서 서동주가 염장선을 습격했다. 이후 염장선이 사라졌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서동주는 염장선이 총으로 자신을 쏴 죽이려는 악몽에 시달렸다. 바라던 대로 대산에너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고, 염장선을 대산에서 밀어냈음에도 서동주는 결코 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사라진 염장선이 대산그룹 비자금 금고 안에 감금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서동주가 한 일이었다. 염장선은 그토록 원하던 돈더미 속에 갇힌 채, 나가고 싶다고 발버둥 쳤다. 서동주는 “허일도(이해영)와 염장선이 가진 거 하나도 빠짐없이 다 빼앗겠다”는 복수 목표 그대로, 염장선에게 전 재산 기부 각서를 받아낸 뒤 염장선을 풀어줬다. 금고를 빠져나가는 염장선을 보는 서동주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그 사이 전재산을 잃은 염장선은 체포돼 죗값을 치르게 됐다. 지선우(차우민)는 대산그룹을 차지하겠다는 욕망에 조카인 허태윤(윤상현)을 죽였다. 욕망 때문에 남편을 죽였던 차덕희(김정난)는 지선우의 욕망 때문에 가장 소중한 아들 허태윤을 잃고 폐인이 됐다. 차 씨 성을 가진 아들에게 대산그룹을 물려주겠다던 차강천(우현)은 치매 증상이 심해져 눈빛의 초점마저 잃었다. 이렇게 욕망에 잡아 먹힌 인물들이 저마다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후 “동주야. 아주 돌아오지 않아도 되니까 쉬러 와”라는 여은남(홍화연)의 내레이션으로 ‘보물섬’이 막을 내렸다.
‘보물섬’ 이명희 작가는 복수, 돈, 욕망, 출생의 비밀 등 익숙하면서도 매혹적인 요소들을 쫀쫀하고 충격적인 전개로 그려냈다. 진창규 감독은 때로는 선 굵게, 때로는 섬세하게 욕망에 잡아 먹힌 인물들을 조명하며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무엇보다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우현, 김정난, 도지원, 홍수현 등 세대 불문 배우들의 명연기가 매회 시청자 숨통을 틀어쥐었다. 제대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박형식과 악역의 역사를 새로 쓴 허준호 조합은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과시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복잡한 감정선을 담아낸 이해영과 김정난, 신예답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홍화연의 연기도 호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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