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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취중 라방' 보아, 박나래에 사과 후 심경 "사적으로 힘든 시간 겪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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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송인 전현무와의 취중 라방으로 논란이 된 가수 보아가 심경을 밝혔다.

보아는 1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보아는 "지난 몇 년간 저는 일 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힘든 시간들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그 달려가는 모습이 어떤 분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보아는 "예전에는 그저 하라는 것만 열심히 하면 더 잘 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세상도 바뀌고, 저도 변하고, 그 변화들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이 자리가 내가 서 있을 곳이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반복하게 되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음악을 놓지 못한 이유는 음악이 사라지면 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라 밝혔다.

보아는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순간들 속에서도 여러분과 음악이 있더라"라며 "언제나 믿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조용히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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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는 지난 5일 전현무와 함께 술에 취한 모습으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라이브방송 내내 보아는 전현무에게 팔짱을 끼고 얼굴을 만지는 등 다정하게 스킨십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한 팬은 "박나래와 진짜로 사귀냐"고 댓글을 달았고 보아는 "안 사귈 거 같다. 사귈 수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전현무는 "왜? 박나래가 아깝냐"고 물었고 보아는 "오빠가 아깝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보아는 "SNS 라이브에서 보여드렸던 저의 경솔한 언행과 발언, 미성숙한 모습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나래에게도 직접 사과했다는 보아는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언급하고 실례가 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박나래 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나래 역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아에게 직접 사과 받았음을 알리며 "보아 씨한테 연락을 받았다. 너무 죄송해하더라. 그래서 전 너무 재밌다(고 했다.) 저는 다 이해한다"며 논란을 종결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보아 글 전문

안녕하세요, 보아입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일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힘든 시간들을 겪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믿었어요.

하지만 그 달려가는 모습이 어떤 분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예전에는 그저 "하라는 것만 열심히 하면 더 잘 될 거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세상도 바뀌고, 저도 변하고, 그 변화들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이 자리가 내가 서 있을 곳이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음악을 놓지 못한 이유는 음악이 사라지면 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어떤 방식이든, 어떤 형태든 여러분들과 음악으로 연결되고 싶었습니다.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순간들 속에서도 여러분과 음악이 있더라고요.

앞으로 얼마나 더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여러분도 나이가 들고, 저도 그렇게 되어가겠죠. 하지만 저는 우리 마음속엔 아직도 가슴 뜨거운 잠재력이 있다고 믿어요.

그 힘을, 여러분과 함께 다시 끌어올려보고 싶어요.

언제나 믿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조용히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오늘도 Bo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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