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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파업에도 '슬의' 신드롬 재현? '언슬전' PD “자신 있어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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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이민수 감독, 신원호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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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극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이 의료파업 등 갖은 역경 속에서 첫 방송한 가운데 신원호 크리에이터와 이민수 감독이 “갈수록 재미있을 것”이라며 드라마 흥행을 자신했다.

15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언슬전' 신원호 크리에이터와 이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12일 첫 방송한 '언슬전'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시즌1, 2로 방송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대학병원 산부인과 1년차 레지던트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10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만수 감독,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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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2 모두 14%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 급 인기를 모았던 만큼 '언슬전'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방송가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 안방극장 신인들을 대거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파격 행보를 보인 데다, '슬의'에서 주인공 '99즈' 캐릭터를 맡은 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등이 줄줄이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순조로울 줄 알았던 촬영 과정에서는 뜻밖의 '암초'도 만났다. 지난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료계 파업이 진행되면서 방송에 차질을 빚었다. 전공의 파업 여파로 지난해 말 예정했던 첫 방송은 해를 넘기고 지난 12일 마침내 전파를 탔다. 아직 파업이 계속되고 있어 드라마가 현실과 동 떨어졌다는 지적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신원호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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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드라마를 시청자 앞에 내놓은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출이 아닌 자리는 처음이었다. 저에게도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었다. '부모'가 된 심정이다. 제 드라마라면 최대한 담담한 척하려고 노력한다. 안 나와도 괜찮은 척하고, 잘 되어도 들떠 보이지 않은 척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오래 기다렸다가 나온 것이기도 해서 이상하게 감격스러웠다. 1, 2화 보는 내내 벅찬 마음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로 처음으로 장편 드라마를 연출하는 이민수 감독은 “막상 내가 작품을 연출하니 새삼 0.1%의 시청률이 새삼 감사하더라. 장편 데뷔한 사람이 나와 배우 한예지, 신시아다. '장편 선배'인 배우 고윤정, 강유석이 많이 축하해줬다.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후련함이 훨씬 컸다”며 첫 방송 당시를 돌이켰다.

이들은 의료파업 등 외부 요소로 인한 갖가지 반응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신 크리에이터는 “오로지 내 관심사는 우리 배우들이다. 결국 이야기가 배우들을 통해 전해지지 않나. 그래서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주요 관심사다. 그 부분에 가장 더듬이를 세우고 반응을 살핀다. 다행히 '내 새끼'들을 향한 좋은 반응들이 나와서 제일 벅차다. '설렌다', '연기 잘한다', '마스크 신선하다' 등의 반응들을 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이민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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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수 감독은 의학드라마의 요소보다 1년차 레지던트들의 일상에 더욱 초점을 맞춘 점에 주목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감독은 “의사라는 직업군의 이야기보다도 어느 날 갑자기 동기로 만난 4명이 점점 친해지는 우정과 성장의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했다. 12부까지 그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질 거다”고 강조했다.

레지던트들의 성장 이야기는 앞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등 다른 의학드라마와도 차별화 지점이 된다고도 했다. 이 감독은 “다른 의학드라마처럼 능수능란한 의사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는 1년차 입장에서 기적과도 같은 순간, 칭찬받을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짚었다.

또 최근 엄마와 딸의 관계에 주목하며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와도 맞닿은 지점이 있다며 “부인과에서는 어머니 세대들이 많이 나온다. 엄마와 자식 간의 따뜻한 이야기도 많이 마련돼 있다. 그런 면에서는 (폭싹 속았수다)못지않게 따뜻한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있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만수 감독,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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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중에서도 레지던트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들의 성장 이야기가 생동감이 있었다”면서 “요즘 세상에는 어떤 소재를 가져와도 관심을 얻기 힘들다. 주목을 끌어야 하니 엄청난 스케일의 이야기와 주인공을 내세우는 드라마들이 많다. 우리는 반대로 더욱 소소하고 잔잔한 배우들로 이야기를 파고드는 팀이다. 그것이 우리의 힘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이 색깔을 지켜갈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드라마의 '부모'를 자처한 이들은 '언슬전'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 시리즈화에 안착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신 크리에이터는 “시즌제 가능성은 순전히 시청자 손에 달려있다. 사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3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을 아직 받고 있다. '슬전의'도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이 끝까지 가본 다음에 시즌제를 요청한다면 그때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후의 시즌은 시청자 반응이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민수 감독은 “신인 배우들이 저마다 '케미스트리'를 만들기 위해 실제로 친해지려 촬영하기 전부터 자주 만나고, MT도 다녔다. 이들이 우당탕탕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잘 드러날 것”이라면서 “'언슬전'이란 아이가 상처 받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예쁨 받으며 컸으면 좋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tvN 제공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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