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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다문화 1세대 가수 박일준 "미군 겁탈로 태어나 고아원에 버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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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한 박일준은 지금껏 숨겨왔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25.4.16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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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대한민국 1세대 다문화 가수 박일준이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한 박일준은 지금껏 숨겨왔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양어머니 손에서 자란 박일준은 "친 어머니가 있었다"면서 "저를 키워주신 양어머니는 친어머니와 언니 동생하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낳아준 어머니가 양어머니에게 '언니 나 임신했다'고 했다더라. 남자도 없이 그냥 임신을 한 거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낳아준 어머니가 '한국군에게 겁탈을 당했다'고 했다"면서, "양어머니가 '방 하나 얻어 줄테니 여기서 애를 낳고 키워라'하고 나를 낳는 것을 받아줬다고 들었다. 산파역할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애를 낳아서 100일 정도가 되니까 머리가 꼬부라지기 시작한 거다"면서 "태어났을 당시에는 '아 그냥 애가 까무잡잡하구나' 생각했는데, 양어머니가 물어보니 낳아준 어머니가 그제야 사실을 얘기했다더라. 미군하고의 관계에 대해 얘기해준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점점 커지면서 외모가 달라지니까 고아원에 버리고 갔다고 하더라"며 기억을 되짚었다.

이후 양어머니가 고아원을 찾아오자 박일준은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양어머니는 그의 진짜 어머니가 됐다고 한다.

15살 무렵 입양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박일준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기타만 치러 다니고 하도 속을 썩이니까, 어머니가 나를 앉혀주고 '나 친엄마 아니다'라고 하셨다"면서 "친모 사진을 보여줬다. 친모가 예쁘장하게 생겼더라. 그 얘기를 듣고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더 삐뚤어졌다"고 했다.

그는 생모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미국에 있는 친아버지를 만난 적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나를 평생 그리워했지만 친부는 친모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 결혼해 5명의 자식을 뒀다"면서, 그 사실이 짜증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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