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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CP, 윤혜지 PD. 사진|채널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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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한 때는 수험생들의 ‘영어 멘토’로 자리매김했던 스타 강사 조정식의 명성에 흠집이 크게 났다. 58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의 대가를 주고 현직 교사에게 수능·모의고사 문항을 거래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조정식은 현재 채널A 예능 ‘티처스2’에 출연 중이다. 문항 거래 의혹만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 혐의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하차는 과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16일 오후, 채널A 예능 ‘티처스2’의 김승훈 CP와 윤혜지 PD가 스포츠서울과 만나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당초 조정식과 정승제, 윤혜정, 조정식과 함께 라운드 인터뷰를 예고했으나, 전날 저녁 돌연 전원 불참을 결정했다.
김 CP는 “인터뷰는 프로그램의 기획과 방향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출연자와의 입장 표명이 혼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에 전원 불참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의 판단”이라고 운을 뗐다.
제작진에 따르면, 조정식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사실은 올해 초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당시엔 ‘100여 명 규모 참고인 중 한 명’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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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 조정식. 사진 | 채널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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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개인에 대한 직접 수사라는 판단은 이르다고 여겼다. 조정식의 방송 분 편집 여부를 두고는 보다 조심스러운 태도가 엿보였다. 현재까지 ‘티처스2’는 녹화가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다.
김 CP는 “여론을 지켜보며 신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회차 변경은 어렵기에 이번 주 방송은 예정대로 나갈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선조치는 어려웠다”며 “제작진이 수사 중인 사안을 다루는 데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조정식의 거취와 별개로 시즌제 프로그램의 특성상 차기 시즌 구성에 대해 이미 내부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김 CP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이번 사안이 향후 캐스팅과 콘텐츠 기획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거운 공기 속에서 인터뷰를 마친 제작진은 끝으로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책임 있는 자세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식은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문제의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의 공정성과 콘텐츠의 책임 사이, 제작진의 결정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복잡한 셈법을 안고 있다. 조정식을 둘러싼 진실은 결국 사법 절차를 통해 밝혀질 테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티처스2’는 시청자의 판단이라는 또 다른 심판대 위에 서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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