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유정훈 판사는 사기,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모(30대)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8명에게 총 607만6,000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배 씨는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 임영웅·나훈아·싸이 콘서트와 배우 변우석 팬미팅 티켓, 호텔 뷔페 식사권, 스마트폰 등을 판다며 허위 글을 게시하면서 “선입금 시 발송”을 약속하며 돈을 받아 챙겼다. 그는 티켓 1장당 36만~60만원을 요구했다. 약 6개월간 8명으로부터 총 2,2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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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영웅 콘서트 티켓 구매자 중 한 명이 항의하자 배 씨는 피해자의 자녀 실명을 언급하며 “신상 털어줄게요”, “애들 신상도 좋네요”, “학교도 알았는데, 기대해요 그럼” 등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부모님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다 날릴 수 있다”며 위협하는 등 수법이 더욱 악랄했다.
조사 결과 배 씨는 타인의 인터넷 계정을 불법으로 구입해 사기 글을 작성했다. 과거에도 사기 혐의로 복역한 전력이 있어 누범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범행의 계속성·반복성·위험성에 비추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유명 연예인의 콘서트 티켓을 이용한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과거 임영웅 콘서트 VIP 좌석(정가 16만5,000원)은 중고 사이트에서 500만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암표 거래 근절을 위해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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