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2일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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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가는 길에 거칠 것이 없다.
KIA가 파죽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KIA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81승(50패 2무)째를 거둔 KIA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6.5경기로 유지하면서 매직넘버를 1개 더 줄였다. KIA는 남은 11경기에서 5승을 더하면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는다. 남은 경기에서 삼성이 패하면 매직넘버는 그만큼 더 줄어든다. 지금 추세라면 추석 연휴 기간에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다.
KIA 1번 타자 박찬호가 1회 좌중간 안타를 친 뒤 2루로 질주해 세이프되고 있다. 박찬호는 이날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다. 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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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만큼 고무적이었던 것은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의 눈부신 호투였다.
이날은 달랐다. 한국 무대 6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라우어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한국에 온 후 첫 무실점 경기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6회를 끝마쳤을 때 투구 수는 78개 밖에 되지 않아 완봉이나 완투를 노려볼 만도 했지만 KIA 벤치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6회까지 7-0으로 크게 앞서 있어 굳이 무리를 시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17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KIA 나성범. 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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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올리며 라우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김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이창진의 2타점 적시타와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가 잇달아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말 1사 2, 3루에서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때 롯데 유격수 박승욱이 홈에 악송구를 범하는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KIA 나성범은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은 나성범의 통산 17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KIA 선수들이 12일 롯데전에서 승리한 후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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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삼성과 4위 KT도 각각 한화와 NC를 상대로 승리하며 나란히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대전 방문 경기에서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박병호, 김헌곤의 홈런포를 앞세워 7-1로 낙승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LG와의 승차를 6게임 벌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레예스는 시즌 10승(4패)째를 따냈다.
KT도 수원 안방 경기에서 NC를 10-4로 완파하고 3위 LG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가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5회 솔로홈런, 6회 만루홈런 등 홈런 두 방을 쏘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홈런이자 10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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