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 사진=PB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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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프로당구(PBA-LPBA) 최다승 위업을 세웠다.
김가영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 결승전서 한지은(에스와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0:11 11:4 11:7 6:11 6:11 11:10 9:7)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김가영은 PBA-LPBA 통산 9승을 달성,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8회)을 제치고 프로당구 최다 우승자가 됐다. 또 김가영은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서 열린 '2024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 이어 2연속 우승에도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 원을 추가한 김가영은 LPBA 선수 최초로 우승 상금 4억 원(4억 2180만 원)의 벽도 넘어섰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서 16강전, 준결승전, 결승전까지 세 차례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특유의 독보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 선수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정상에 섰다. 김가영은 이번 결승전서 애버리지 1.016을 기록했다.
경기 첫 세트부터 두 선수의 경기력이 빛났다. 한지은이 장타 2방을 앞세워 3이닝 만에 11:10(3이닝) 역전 승리했다. 곧바로 김가영도 맞불을 놨다. 2세트서 매 이닝 공타 없이 득점을 올린 김가영은 4:2로 앞선 4이닝째 6점 장타를 앞세워 10:2까지 달아난 후 5이닝째 남은 1점 채워 11:2로 승리했다.
한지은의 뒷심도 거셌다. 4세트부터 곧장 집중력을 되찾고 반격에 나섰다. 한지은은 4세트를 11:6(7이닝)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5세트도 11:6(8이닝)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한지은은 여세를 몰아 6세트 8:9로 뒤지던 13이닝째 뱅크샷으로 10:9 역전, 먼저 챔피언포인트를 밟았다. 그러나 마지막 득점을 놓치면서 기회는 김가영에 넘어갔고, 김가영이 침착하게 남은 2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 역시 한지은의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한지은은 4:3으로 앞서던 8이닝째 3득점을 추가해 7: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 3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섰고, 그 사이 김가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득점씩 추가로 득점했다. 결국 9:7 역전에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 큐를 번쩍 들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오전 11시30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와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의 준결승 제1경기에 이어 오후 2시30분 강동궁(SK렌터카)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준결승 제2경기가 열린다. 준결승전 승리 선수는 오후 8시 우승 상금 1억 원을 두고 7전 4선승제로 결승전서 맞붙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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