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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전통적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를 일찌감치 깨닫고 이들을 중용해 왔으며, 이제 팀을 떠난 키케 에르난데스와 계약이 1년 남은 크리스 테일러의 후계자로 김혜성을 점찍었다.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외야수 또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당초 중복 투자라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후 기존 주전 2루수인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며 김혜성에 신뢰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런 김혜성은 3년간 125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올해 계약금 100만 달러를 받고, 연봉은 250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375만 달러씩을 받는 조건이다. 250만 달러는 한화로 약 36억 원에 이르는 거금이다. 계약금과 연봉까지 올해 받는 돈 모두를 합치면 350만 달러인데, 이는 약 50억 원이다. KBO리그에서 1년간 50억 원을 받는 계약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이처럼 KBO리그와 차원이 다른 금액임에도 다저스에서는 초라하다. 워낙 부유한 구단이고, 그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플레이어를 쓸어 담은 다저스는 고액 연봉자들이 즐비하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돈을 받는 김혜성이지만, 다저스 야수들에게는 매일 밥을 얻어 먹어도 될 정도다. 규정상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을 받는 1~3년차 선수들이 아니면 압도적인 꼴찌다.
26인 로스터에 들어갈 선수, 혹은 그 경쟁자들을 추려 보면 다저스는 올해 연봉이 1000만 달러 이상이 되는 선수가 즐비하다.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역사적인 계약을 한 오타니 쇼헤이의 올해 연봉은 7000만 달러로 잡힌다. 오타니는 실질적으로 200만 달러만 받기로 했지만 사치세 계산에는 7억 달러를 10년으로 나뉜 금액으로 산정된다. 무키 베츠가 약 3041만 달러, 프레디 프리먼이 2700만 달러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올해 약 1766만 달러를 받고, 마이클 콘포토는 1700만 달러를 수령한다. 크리스 테일러는 1300만 달러, 윌 스미스는 1600만 달러, 맥스 먼시는 1450만 달러를 받는다. 야수 중 엔트리 절반이 넘는 8명이 10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자다.
그나마 조금 덜 받는 선수들도 김혜성과 차이가 꽤 난다. 토미 에드먼의 올해 연봉은 840만 달러, 미겔 로하스는 500만 달러다. 심지어 백업 포수인 오스틴 반스도 올해 350만 달러를 받아 김혜성보다 높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봉조정자격을 갖추지 못한 제임스 아웃맨이나 앤디 파헤스만 김혜성보다 덜 받는다. 다만 이들도 연봉조정자격을 갖추는 순간 연봉이 김혜성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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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친 팀에서 김혜성은 살아남아야 한다. 우리가 봤을 때는 적지 않은 돈이지만, 사실 다저스가 보면 팀 연봉에서 그렇게 큰 비중은 아니다. 김혜성의 기량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 정도 연봉은 깨끗하게 포기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프링트레이닝부터 전력 질주를 해야 하는 가운데 김혜성이 가성비 대박을 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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