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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연봉 99% 삭감' 축구하러 돌아간 것 맞네…네이마르, 골-도움 없이 후반만 뛰고도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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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네이마르(33, 산투스)가 브라질 복귀전부터 펄펄 날았다.

네이마르는 6일(한국시간) 상파울루 산투스의 이스타지우 우르바누 카우데이라에서 열린 2025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A1 조별리그 7라운드에서 보타포구를 상대했다. 지난주 12년 만에 다시 산투스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네이마르가 유럽을 떠났다. 지난 2009년 산투스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네이마르는 2013년까지 뛴 뒤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이후에는 유럽에서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을 거친 네이마르는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로 활동 무대를 바꿨다.

축구계 변방이나 다름없는 중동으로 이적하는 터라 네이마르는 천문학적인 돈을 보상으로 받았다. 알 힐랄이 파리 생제르맹에 지불한 이적료만 9,000만 유로(약 1,353억 원)에 달했다. 연봉은 더욱 대단했다. 연간 1억 5,000만 유로(약 2,255억 원)를 보장하면서 2년간 총액 4,5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네이마르는 돈값을 하지 못했다. 알 힐랄에서 고작 공식전 7경기만 소화했다. 입단 직후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게 원인이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선 2023년 10월 양쪽 무릎을 모두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볼을 몰고 가던 네이마르는 무릎이 뒤틀린 듯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상대와 큰 경합 없이 휘청이며 넘어진 거라 조짐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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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을 걸고 무릎 수술을 단행했다.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 모두 파열돼 수술대에 오르는 방법밖에 없었다. 대신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웠다.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위를 심하게 다친 터라 쉽사리 복귀하기 어렵다는 평이었다. 1년 넘게 재활기간을 보냈고, 돌아와서도 내구성이 좋지 않은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기로 했다. 고향 땅에서 재기를 노릴 생각으로 산투스 복귀를 결정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에서 뛰는 6개월 동안 주급으로 3만 8,000유로를 받기로 했다. 알 힐랄에서 일주일에 40억 원은 족히 넘게 벌었던 네이마르였기에 99%가 삭감된 수치다.

네이마르는 오로지 축구만 생각한다. 앞서 가진 입단식에서 박수를 받은 네이마르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 다시 17살로 돌아간 것 같다. 하루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지금 같은 마음과 열정이라면 골키퍼로도 뛸 수 있을 것 같다. 부상때문에 오래 경기를 뛰지 못했다. 빨리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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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포구전에서 역량을 잘 보여줬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배치돼 후반 45분 동안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6번의 드리블 돌파로 개인기를 부리는 네이마르를 막기 위해 상대는 5번의 파울로 대응할 정도였다. 모처럼 실전을 소화한 네이마르 입장에서는 큰 부상을 피한 게 다행이었지만, 그만큼 네이마르는 여전히 파울 아니면 막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네이마르는 골과 도움은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네이마르는 "생일날 무승부로 마쳐 씁쓸하기도 한데 아직 100%가 아니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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