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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김하성의 2022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6이었고, 경력 최고의 시즌을 보낸 2023년은 무려 4.2였다. 이는 리그 최정상급 중앙 내야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치였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에 유격수·2루수·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게다가 공격 생산력도 2022년을 기점으로 리그 평균 이상으로 올라왔다. 2023년에는 38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팬그래프’가 집계한 WAR 기반 가치에서도 2022년은 2920만 달러, 2023년은 339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어깨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 한 달을 결장한 2024년도 2120만 달러로 높았다. 시장이 이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연 평균 1500~2000만 달러 수준에 5~6년 계약이라면 총액 1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그렇게 과장이 아니었다.
물론 이런 계약은 없었다. 어깨 부상이 FA 시장에 치명타를 날렸다. 지난해 8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끝내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아오지 못한 채 시즌 뒤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됐지만 2025년 개막전 복귀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빠르면 4월 말이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김하성의 현재 어깨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지 못한 채 FA 시장에 돌입했고, 김하성 영입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탬파베이는 팀 내 최고 유망주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유망주였던 완더 프랑코의 미성년자 성범죄 파문으로 팀의 주전 유격수를 잃었다. 2024년 내내 유격수 문제로 골치가 아팠다. 역시 팀 1위 유망주이자 메이저리그 1위 유격수 유망주인 카슨 윌리엄스가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때까지의 징검다리로 김하성을 낙점했다. 김하성도 안정적인 출전 시간 속에 자신의 재기를 증명하고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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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은 “만약 그가 시즌을 마치게 되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자유계약선수 시장의 ‘톱 10’에 들었을 정도의 선수였다. 그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호감도를 표현했다. 실제 김하성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윌리 아다메스와 유격수 최대어를 놓고 다투는 선수였고,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깨 수술이라는 어마어마한 이슈가 있었음에도 연 평균 1500만 달러에 가까운 계약을 했다.
앤더슨은 “물론 수술 후 김하성의 방망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설사 타석에서 하락이 있다 하더라도 그는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2차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장담했다. 타격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수비와 주루로 충분히 팀에 공헌할 수 있으며, 그 가치만으로도 이번 계약의 정당성이 설명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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