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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편스토랑' 장신영 섭외, 적절했나... 쓴소리 나온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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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편스토랑', 장신영 심경 고백 다뤄
장신영 "가족을 위해 요리"… 남편 강경준 언급 없었다
예고편으로 등장한 자녀 얼굴에 논란 일자 본방송서 편집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신상 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장신영이 등장했다. 앞서 그의 출연분을 알렸던 예고편에서는 장신영의 둘째 아들이 직접 등장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KBS2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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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신영이 '미우새'에 이어 '편스토랑'에 나서며 방송 복귀 궤도에 접어들었다. 다만 '편스토랑'은 '미우새'와 달리 집에서 자녀와의 일상을 공개하는 콘셉트여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신상 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장신영이 등장했다. 앞서 그의 출연분을 알렸던 예고편에서는 장신영의 둘째 아들이 직접 등장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장신영의 남편 강경준은 2023년 12월 비연예인 여성 A 씨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돼 A씨의 남편인 B씨에게서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휘말렸다. 이는 B씨의 청구를 수용하며 인낙(전면 긍정)으로 결론이 내려졌으나 강경준은 "불륜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끝까지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만 장신영은 결혼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장신영은 SNS를 통해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겠다는 글을 게시했고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불똥은 아이들에게도 튀었다. 강경준이 불륜 의혹에 휩싸인 직후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빠르게 그의 출연분을 모두 삭제했다. 이는 두 아들의 얼굴이 방송으로 노출된 것을 배려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신영이 가족들과 함께 관찰 리얼리티 예능에 나선 것에 대한 우려가 크게 일었다. 당시 '편스토랑' 제작진은 이와 관련,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방송으로 확인해달라"라는 태도를 취했다.

공개된 방송에서 장신영은 "저는 가족을 위해서 요리한다"라고 밝혔고 이를 들은 스튜디오 진행자들은 아들들의 이름을 댈 뿐 남편 강경준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다. 이어 장신영은 "제가 힘들고 지쳤을 땐 아이도 아는 것 같다. 느끼는 것 같다. 내가 빨리 정신을 차려야 했다. 정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집에서도 더 즐겁고 편안해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온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스튜디오에서도 장신영은 "제 인생은 아이와 가족이 전부다. 그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두 아들이 엄마를 응원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제게 힘을 주기 때문에 더 무너지지 않고 일어서자고 했다.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웃으면서 가족과 밥 먹는 행복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덤덤하게 고백했다.

여론을 의식해서일까. 예고편과 달리 본 방송에서 장신영의 둘째 아들 정우 군의 얼굴은 편집됐다. 정우 군은 뒷모습으로만 등장, 논란을 최소화했다.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편스토랑' 제작진은 논란을 막고자 추가 편집을 통해 가족들의 등장을 덜어냈다는 전언이다. '편스토랑' 제작진은 그간 요리에 중심인 스타들을 섭외해 요리와 일상을 접목시키는 포맷으로 인기를 끌었다. 장신영 역시 '편스토랑'에서 출중한 요리 실력을 자랑하긴 했으나 남편의 불륜 연루 사연을 '조금 특별한 이야기'로 포장한 제작진의 연출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로 보인다.

물론 장신영이 직접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들들의 TV 출연이 부당하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방송 송출 후의 여파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제작진의 의무이자 책임이기에 적절한 섭외가 아니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장신영 역시 방송 복귀도 좋지만 어린 자녀들이 받을 상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편스토랑' 연출을 맡은 윤병일 PD는 장신영 섭외 의도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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