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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미국 연방 법원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에게 징역 4년 9개월 형을 내렸다. 검찰의 구형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1800만 달러(약 260억 원) 배상금 명령도 내렸다. 이 가운데 1700만 달러(약 246억 원)는 오타니에게, 나머지는 미국 세청에 지급해야 한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돈을 훔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된 상태였다. 존 홈콜 판사는 "미즈하라가 뺏어간 금액이 무려 1700만 달러라는 건 충격적인 사실이다. 미즈하라가 이 돈을 갚을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2018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때부터 전담 통역으로 일했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에서 뛰던 오타니 옆에는 늘 미즈하라가 붙어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때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으로 해고됐다. 미국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는 오타니 계좌에서 1700만 달러를 몰래 빼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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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받는 사람과 관계를 묻는 질문엔 "내 친구다. 자주 만나는 사이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계좌에서 몰래 빼네 돈을 보낸 곳은 바로 미즈하라 본인의 계좌였다.
미국 연방 검찰은 이 음성 파일이 미즈하라의 사기죄를 물을 중요한 증거라 봤다. 오타니의 온라인 계좌 정보에 자신의 이메일과 핸드폰 번호를 등록한 미즈하라는 반복적으로 은행에 송금을 요청했다. 송금한 곳은 자신의 통장이었다.
미즈하라의 사기극은 얼마 가지 않아 들통났고, 법의 심판을 받으며 감옥에 갈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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