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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한국 쇼트트랙, 개인전 전원 첫 관문 통과…혼성 계주 결승행(종합)[하얼빈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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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최민정·박지원·장성우, 전 종목 조 1위로 통과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김길리가 질주하고 있다. 2025.02.07.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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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서울=뉴시스]김희준 김진엽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 남자 대표팀의 박지원(서울시청)과 장성우(고려대)는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1500m 준준결승, 500m·1000m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순항했다.

개인전 출전 우선 순위임에도 500m 출전권을 반납한 심석희(서울시청)와 김건우(스포츠토토)는 모두 1500m 준결승, 1000m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들 대신 남녀 500m에 나선 이소연(스포츠토토)과 김태성(서울시청)은 각각 조 2위로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첫 관문을 넘은 대표팀은 8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8일 혼성 2000m 계주와 남녀 1500m, 500m 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여자 1500m 준준결승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길리는 2분43초771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각 조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가볍게 따냈다.

레이스 초반 4위를 달리며 기회를 살피던 김길리는 4바퀴 반을 남기고 2위로 올라섰고,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선두를 놓치지 않고 1위를 차지했다.

김길리는 여자 1000m 예선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를 선보인 끝에 1분37초829로 3조 1위에 올랐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5.02.07.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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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선두로 나선 김길리는 다른 선수들을 크게 따돌리면서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최하위 선수와 거의 한 바퀴 차이가 났다.

여자 500m 예선에서도 김길리는 44초644를 작성하고 4조 1위에 등극했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준준결승 3조에서 2분31초808을 작성하며 역시 조 1위에 올라 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역시 레이스 초반 4~5위를 오가던 최민정은 7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로 나섰고, 이후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여유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여자 500m 예선에서 43초321의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3조 1위를 차지, 준준결승행 티켓을 수확했다.

여자 1000m 예선에서 최민정은 레이스 막판 속도를 올리면서 1분31초643을 기록하고 4조 1위를 꿰찼다.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떠오른 김길리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최대 5관왕을 노리고 있다.

김길리는 지난달 말 열린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박지원이 역주하고 있다. 2025.02.07.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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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역시 다관왕을 꿈꾸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원은 남자 1500m 준준결승 1조에서 2분21초118의 기록으로 조 1위가 됐다. 스타트부터 1위로 나섰고,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채 그대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m 예선에서 출발 직후 살짝 삐끗했던 박지원은 이내 중심을 잡은 후 매섭게 치고나가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린 뒤 41초4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갔다.

박지원은 남자 1000m 예선에서는 1분25초419로 1조 1위가 됐다. 1000m 예선에서도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장성우는 2분19초505로 3조 1위가 돼 역시 준결승에 안착했다. 장성우도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면서 여유있게 레이스를 펼쳤다.

장성우는 남자 1000m 예선 2조에서도 1분26초699로 1위가 돼 1차 관문을 무난히 넘어섰다. 남자 500m 예선에서도 42초258로 1위를 꿰찼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대표팀 에이스로 입지를 굳힌 박지원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장성우도 이번이 첫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장성우가 역주하고 있다. 2025.02.07.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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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1000m, 1500m에만 힘을 쏟기로 한 김건우와 심석희도 첫 날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김건우는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2분24초076으로 4조 1위를, 1000m 예선에서는 1분29초187로 6조 1위를 차지했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준준결승 4조에서 2분34초927을 기록해 중국의 양징루(2분34초800)에 이어 2위가 됐지만, 1000m 예선에서는 1분35초014로 2조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남자 500m 예선에 나선 김태성은 스타트 후 첫 코너를 돌다가 중국의 헝가리 출신 귀화 선수 사오앙 류와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심판진이 재출발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레이스에 나선 김태성은 41초404를 기록, 사오앙 류에 이어 2위가 돼 예선 통과에 성공했다.

여자 500m 예선에서는 이소연이 43초817을 기록, 중국의 판커신(43초744)에 이어 2조 2위에 올라 준준결승행에 진출했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도 500m와 1000m 예선, 1500m 준준결승을 모두 무난히 통과했다.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린샤오쥔은 1500m에서 조 2위, 500m와 1000m에서 조 1위를 차지했다.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 이후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경기, 대한민국 최민정이 질주하고 있다. 2025.02.07.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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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은 이어 벌어진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무난히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 김태성, 김건우가 이어 달려 2분43초938을 기록, 싱가포르와 인도를 큰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준결승에서는 최민정, 김길리, 장성우, 박지원이 호흡을 맞춰 2분30초924를 기록, 1조 1위에 올라 2위 일본(2분36초120)과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이 나오는 종목이 혼성 2000m 계주다. 한국 대표팀은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따 기세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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