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대관.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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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故 송대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동료 가수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7일 고 송대관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조문은 오후 3시부터 시작돼 고인을 향한 추모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먼저 고인과 오랜 기간 라이벌로 이름을 날린 가수 태진아는 이자연 가수협회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 고인을 기억했다.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태진아와 이자연 회장은 유족과 논의 끝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자신들이 장례위원장으로서 진행할 거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송대관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트로트 장르를 확실하게 세워놓는데 가장 최전선에서 꿋꿋하게 지켜봐주신 인물이다. 사랑하는 후배들이 K팝 움직일 수 있게끔 만들어놓은 장본인”이라며 “대한민국 가요계 별 중 가장 큰 별이라고 생각한다. 송대관 선배가 하늘나라에서 대한민국 가수들 가는 길 보살펴줄거라 굳게 믿는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자연 회장도 “많은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토닥여주시고 손 잡아 주시고 덕담이라든지, 늘 우리들의 그늘이셨던 분이다. 아프지말고, 편하게 쉬시길 바란다”라며 “선배님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해드리겠다. 우리도 선배님 잊지 않겠다”라고 애틋함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자연 회장은 송대관의 히트곡 ‘네박자’ 관련해 “제목을 ‘네박자’와 ‘쿵짝’ 중 고민하는 걸 네박자로 하시라고 했다. 이후 곡이 많은 사랑을 받는 걸 보고 뿌듯했다. 인기에 일조했다는 기쁜 기억”이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故 송대관 빈소.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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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진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배웅했다. 강진은 “송대관 선배는 이웃집 형님처럼 편하고 친근한 가수였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아 달려왔는데 이제 아프지 마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조화들이 줄을 이으며 애도에 동참했다. 방송인 김구라를 비롯해 후배가수인 박구윤, 임영웅, 한혜진, 손태진, 추가열 한국저작권협회장, 국회의원 배현진 등 각계 인사들의 애도가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송대관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발인은 2월 9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다.
송대관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으며 1975년 ‘해뜰날’로 대히트를 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 각종 시상식 상을 휩쓸며 트로트계 한 획을 긋기 시작했고 ‘차표 한 장’, ‘정 때문에’, ‘네박자’, ‘유행가’ 등 다수 히트곡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송대관은 가수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계 4대천왕이라 불리기도 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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