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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에이스들이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개인 종목 준준결승 및 예선,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해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의미 있는 기록까지 작성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최민정은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더 집중해 잘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민정의 첫 경기는 여자 1500m 준준결승이었다. 3조에 속한 그는 후미에서 힘을 아낀 뒤 8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왔다. 단숨에 1위로 도약해 속도를 끌어올렸다. 2위권과 격차를 크게 벌린 채 1위를 차지했다. 2분31초808을 빚었다.
쇼트트랙 최단 거리 종목인 500m는 한국 선수단의 취약 종목이다. 중국이 늘 강세를 보였다. 동계 아시안게임의 경우 중국이 1990년 삿포로 대회부터 2017년 삿포로 대회까지 7연속 우승을 자랑했다. 한국은 한 차례도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500m 최고 성적은 1999년 강원 대회 최민경의 은메달이다. 하얼빈서 최민정이 역사를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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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선 최민정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김길리(성남시청), 장성우(화성시청), 박지원(이상 남자·서울시청) 순으로 달렸다. 이변 없이 조 1위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2분39초319를 합작했다.
최민정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8일 혼성 2000m 계주와 남녀 1500m 및 500m 결승서 우승을 조준한다.
7일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만난 최민정은 "올 시즌 월드투어는 대부분 오후 경기였는데 이번엔 다 오전 경기다. 일찍 자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괜찮을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최민정은 "나도 늘 500m에 신경 쓰고 있었다. 항상 내가 많이 바라던 종목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잘하고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끼리는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최민정은 "오늘(7일)은 예선이다 보니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최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임하려 했던 것 같다. 내일부터 열리는 경기가 진짜 중요하니 다들 더 집중해 잘하자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한국의 가장 큰 라이벌이자 경계 대상은 중국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안방에서 치러 홈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상태다. 최민정은 "많은 분들이 응원하러 오시긴 했는데 예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열기가 아주 크진 않았다. 티켓 구하기가 무척 어려워 한국분들이 많이 오지 못하신 것 같은데 그래도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떠올리며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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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고 있는 김길리도 각오를 다졌다. 김길리는 "우선 얼음 상태가 어떤지 확인했는데 나쁘지 않아 다행이었다. 내일이 주 경기라 생각해 더 집중하려 한다"며 "좋은 추억을 남기고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자대표팀 에이스 박지원도 이를 악물었다. 박지원은 남자 1500m 준준결승서 2분21초118로 1위, 남자 500m 예선서 41초461로 1위, 남자 1000m 예선서 1분25초419로 1위를 차지했다. 매 경기 선두로 출발해 크게 격차를 벌리며 압도했다.
레이스 내내 선두로 달린 이유가 있을까. 박지원은 "월드투어 때는 패자부활 제도가 있었지만 아시안게임은 아니다. 예선을 얼마나 잘 통과하는지가 중요했다"며 "최대한 안전하게, 누구도 나를 터치할 수 없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중국의 귀화선수인 린샤오쥔(임효준), 류 샤오앙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해볼 만하다고 느꼈는지 묻자 박지원은 "확실히 잘하는 선수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난 경기에 들어갈 때 절대 질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분명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쇼트트랙 종목의 첫 금메달은 8일 혼성 2000m 계주에 걸려있다. 박지원도 출격할 예정이다. 그는 "계주는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경기가 아니다. 팀원 모두 함께 잘해야 하기 때문에 팀원들을 믿으려 한다"며 "자신감은 언제나 있다. 요 며칠 계속 밥이랑 자신감만 먹고 있다. 오늘 저녁에도 자신감 많이 채운 뒤 내일 경기장에 나오도록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개인 종목에선 1000m 우승을 욕심내왔다. 박지원은 "가장 어려운 종목이라 더 욕심나는 것 같다. 1500m와 다르게 예측할 수 없는 종목이다"며 "당장 몇 위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려운 경기에서 우승하면 너무 좋을 듯하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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