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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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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향한 MLB 관심, 벌써 뜨겁다...오타니 에이전시 대표와 만남 성사 [어바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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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 에이전시 대표가 KBO리그의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만남을 가졌다.

2024 시즌 KBO리그 챔피언 KIA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2025 시즌을 대비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KIA가 미국에 입성한 뒤 적지 않은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 및 스카우트들이 그레이트 파크를 찾고 있다. 11일 오전에도 시카고 컵스의 아시아 태평양 스카우트 담당 및 사장 보좌역이 방문, 이범호 KIA 감독, 손승락 수석코치와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이범호 감독은 "컵스 쪽에서 특별히 어떤 선수를 보러왔다고 하지는 않고 우리 팀 훈련을 참관하러 왔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컵스 구단 관계자들은 이날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을 떠나기 전까지 KIA 야수진 훈련을 중점적으로 지켜봤다.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하면 김도영의 움직임을 체크했을 가능성이 높다.

2003년생인 김도영은 2022 시즌 KIA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3년차였던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로 리그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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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2024 시즌 KBO리그 역대 최연소 단일 시즌 30홈런-30도루, 페넌트레이스 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등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린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만 23세로 어린 데다 파워, 컨택, 스피드까지 모든 툴이 KBO리그 최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3루 수비에서 실책 숫자가 적지 않은 게 옥에 티지만 강한 어깨와 타고난 순발력 등을 고려하면 향후 완성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의 현재 기량은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특급 유망주로 분류된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5경기 타율 0.412(16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OPS 1.503으로 맹타를 휘두른 것도 빅리그 스카우트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김도영에게 관심을 보인 건 컵스뿐이 아니다. 미국 최대 에이전트사 CAA의 대표 네즈 발레로가 KIA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김도영을 만나고 돌아갔다.

심재학 KIA 단장은 최근 어바인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에게 "발레로가 지난 4일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을 찾아 김도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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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 도전 자격을 갖추기 전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발레로가 직접 어바인까지 발걸음을 옮긴 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CAA가 KBO리그 최고 스타인 김도영을 주목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만 대표가 직접 김도영을 찾아왔다는 점은 향후 김도영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시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도영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소 4시즌을 더 뛰어야만 해외 진출에 나설 수 있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혹은 2028년 LA 올림픽에서 병역특례를 받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 도전 시점은 더 늦춰진다.

CAA는 오타니뿐 아니라 전세계 프로 스포츠 시장을 주름잡는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에이전시다.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이머 이상혁(페이커)도 CAA 소속이다.

발레로는 2023 시즌 종료 후 오타니 쇼헤이에게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 원)의 메가톤급 계약을 안겨준 거물이다. CAA는 이번겨울 김혜성의 LA 다저스 입단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혜성의 경우 지난해 6월 CAA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CAA는 김혜성의 포스팅 협상을 주도,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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