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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중국 린샤오쥔, 결국 어깨 수술→시즌 아웃…"내년 올림픽 준비하기 위한 결정" [하얼빈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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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중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인 귀화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수술대에 오른다.

북경일보는 지난 10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린샤오쥔은 남은 시즌을 포기하고 어깨 수술 및 재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매체는 "중국 선수 린샤오쥔은 어깨 수술과 재활로 인해 올 시즌 후속 대회에 기권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펼쳐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는 물론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불참할 전망이다.

북경일보는 "올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린샤오쥔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그는 2024년 11월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지만,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 위해 수술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린샤오쥔은 지난해 11월 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왼쪽 어깨 부상에 부딪힌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아시안게임 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매체는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 중국 대표팀의 참가 명단을 공개했다. 남자대표팀은 헝가리 출신 귀화 선수 류 샤오린 산도르, 류 샤오앙 형제와 쑨룽, 리웬룽 등으로 구성됐다.

여자대표팀에는 베테랑 판커신과 궁리, 장추통, 왕신란, 장이제, 양징루가 포함됐다. 아시안게임에 출격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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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이번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중국 귀화 후 첫 국제종합대회 출전을 이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스타였던 그는 2019년 훈련 도중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고심 끝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이후 중국대표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쇼트트랙 전 종목에 모두 출전했다. 우선 지난 8일 첫 번째 금메달이 걸린 혼성 2000m 계주에 동료들과 함께 나섰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주자를 맡아 한국의 박지원과 경쟁을 벌였다. 선두를 유지하던 린샤오쥔은 약 1바퀴 반을 남겨두고 홀로 넘어져 고개를 떨궜다. 중국은 한국, 카자흐스탄, 일본에 이어 최하위인 4위에 머물렀다.

남자 1500m서 린샤오쥔은 박지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남자 500m서 마침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결승은 선수 간 충돌로 두 차례나 중단된 후 재개됐다. 린샤오쥔은 마지막 바퀴서 극적으로 박지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경기 직후 중국 코치진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쇼트트랙 종목의 마지막 날이던 9일에는 남자 1000m와 남자 5000m 계주에 임했다.

남자 1000m서는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준결승서 일본 선수를 추월하다 반칙을 저질러 실격당했다. 이 종목에선 한국 장성우가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 류 샤오앙이 동메달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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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계주서도 린샤오쥔은 웃지 못했다.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이 결승에 임했다. 레이스 막바지 마지막 주자인 린샤오쥔과 박지원이 치열한 자리 다툼을 펼쳤다. 몸싸움 과정서 린샤오쥔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카자흐스탄이 1위, 한국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후 심판은 비디오 리뷰를 통해 박지원에 페널티를 줬다. 한국의 실격으로 중국이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린샤오쥔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메달이 없는 대회가 아시안게임이었다. 그래서 꼭 참가하고 싶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한다. 나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남자 500m 금메달 확정 후 흘린 눈물에 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울컥하더라"고 돌아봤다.

중국 팬들이 늘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린샤오쥔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부담감이 크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숙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각오를 물었다. 린샤오쥔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냥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려 생각 중이다"고 답했다.

린샤오쥔은 어깨 수술 후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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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얼빈, 최원영 기자 / 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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