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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구장에 큼지막하게 걸려있는 팬들의 믿음에 광주FC가 '아시아 8강팀'이라는 지위를 선물했다. 작게만 여겨졌던 광주가 K리그를 대표하며 아시아 무대를 휘젓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끈 광주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12일 일본의 비셀 고베를 안방에서 3-0으로 제압하면서 16강 1~2차전 합계 3-2로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기적이었다. 광주는 1차전 원정에서 고베에 0-2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었다. 가뜩이나 만나기 싫었던 상대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조우했기에 자신감이 떨어질 법도 했다.
그런 고베와 16강에서 다시 만나 또 2골차로 패했으니 8강 진출은 쉽지 않던 게 사실이다. 고베가 광주를 자극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경기 하루 전인 11일 고베의 요시다 다카유키 감독이 광주를 두고 아사니와 헤이스, 2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처럼 이야기하자 독기를 품었다.
고베에 광주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정효 감독은 고베를 2번 만나 한 골도 넣지 못해 상했던 자존심을 회복하려 더욱 강한 공격 전술을 꺼내들었다. 시작부터 두들기더니 전반 18분 만에 박정인이 첫 골을 터뜨렸다. 난공불락과 같던 고베를 뚫자 자신감이 한껏 올라갔다.
후반에 접어들어도 양상은 비슷했다. 광주의 파상공세를 고베가 수비적으로 버티려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광주가 짜임새 있게 고베를 위협했고, 공간이 생기자 아사니의 영향력이 점차 커졌다.
광주가 아사니의 진가를 확실하게 일깨워줬다. 후반이 끝나기 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사니에게 맡겼다. 아사니는 골망이 찢어져라 강한 슈팅으로 2-0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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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할수록 광주의 주머니도 두둑해진다. 광주는 8강까지 생존한 덕분에 180만 달러(약 26억 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비 조로 80만 달러(약 11억 원)를 기본 획득한 광주는 16강 진출에 따라 20만 달러(약 3억 원)를 벌었다. 8강행으로 40만 달러(약 6억 원)가 추가됐고, 조별 단계부터 쌓아온 승리 수당 등을 합해 180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이는 K리그1 우승 상금 5억 원의 5배가 넘는다. 벌어들인 수익 이상으로 아시아에 광주의 축구를 홍보한다는 측면에서 탈 K리그의 효과를 확실하게 누리고 있다. 가뜩이나 광주는 빡빡한 운영비 탓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지난해 진행한 ACLE 초기 선수 영입에도 지장을 받았다. 여유가 없는 광주였기에 ACLE 상금으로 여러 고충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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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도 "ACLE 목표는 8강 진출이었다"며 앞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나아가게 됐다. 광주는 용맹하고 독한 승부사인 이정효 감독을 중심으로 더 높은 곳으로 향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8강부터 결승까지는 단판 승부로 치러지기에 광주의 유쾌한 반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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