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살생부에 손흥민도 포함됐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주장 손흥민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위에 머물러 있으며,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현재 유일한 우승 기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밖에 남지 않았으며 심지어 16강 1차전에도 AZ 알크마르에 0-1로 패배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3일 보도을 통해 일부 핵심 선수들의 방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선수 세 명을 선정했다.
이 세 명의 선수는 바로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이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그 이유로 현재 손흥민이 보여주는 저조한 성적과 그가 팀 내 고액 연봉자라는 사실을 들었다.
손흥민은 그동안 토트넘에서 헌신적인 모습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EPL 25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준수한 기록이지만, 이전 시즌과 비교하면 하락세임은 분명하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존경하고 있지만, 클럽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의 방출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으며, 다른 리그에서의 도전이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는 로메로와 매디슨이 거론되고 있다.
매체는 로메로의 지속적인 부상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뽑았다. 토트넘의 올 시즌 부진에는 부상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팀이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중에서도 수비진의 공백이 특히 뼈아팠다.
실제로 로메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13경기만 출전했으며, 오랜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케빈 단소를 영입했지만, 그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크 게히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로메로를 매각하면 재정적 부담을 덜고 게히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회장 다니엘 레비는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비효율적인 지출을 줄이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디슨의 비용 대비 효율성이 고려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매디슨은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려면, 익숙해진 선수들을 정리하고 변화를 도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 내 핵심 자원들을 대거 방출하는 것은 오히려 팀의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로메로, 매디슨은 단순한 주전급 선수가 아니라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이다. 그들의 방출은 팀의 전력 공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단순한 재정 절감 차원을 넘어 토트넘의 장기적인 방향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로메로와 매디슨은 일정한 기복이 있더라도 여전히 팀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로메로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건강할 때는 확실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매디슨 또한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로, 그를 대체할 마땅한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방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될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 그는 오랜 기간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으며, 단순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팀의 결속력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의 이적이 팀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단기적인 재정적 이익을 얻는 대신 팀의 정체성을 잃을 위험이 크다.
토트넘이 진정한 재건을 원한다면, 단순한 선수 매각이 아닌 팀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부상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전술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다. 단순히 주급이 높다는 이유로 핵심 선수들을 방출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선택일 뿐,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토트넘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팀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과연 레비 회장과 구단 수뇌부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팬들의 걱정과 관심이 모아지는 실정이다.
팬들은 토트넘이 단순한 개편이 아닌,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홋스퍼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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