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록이 16일 열리는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내 남자부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우승 당시 김홍록의 모습. 동아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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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에서 11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국내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김홍록(23·한국전력)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홍록은 16일 열리는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에 참가한다. 김홍록은 지난해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 14분 20초의 기록으로 국내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당시 건국대에 재학 중이던 김홍록은 2013년 성지훈(당시 한국체대) 이후 11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서울마라톤 국내부 정상에 올랐다.
대한육상연맹은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대학교 3학년 이후부터 풀코스 마라톤에 출전할 것을 권하고 있어 대학생 우승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세계육상연맹(WA)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엔 19세 이하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김홍록은 다섯 번째 풀코스 도전에서 자신의 종전 개인 최고기록을 1분 7초 앞당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5000m와 1만m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스피드를 높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김재룡 한국전력 감독은 “김홍록 본인이 지난해보다 컨디션은 더 좋다고는 하지만 마라톤이란 것은 당일에 뛰어봐야 아는 것”이라며 “2일 열린 수원 국제하프마라톤에서 자신의 하프 기록을 30초 이상 단축해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2019년 남자 국내부 챔피언 심종섭도 6년만에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동아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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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록의 우승을 저지할 선수로는 같은 팀 소속 심종섭(34)이 꼽힌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심종섭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 11분 24초로 지난해 우승 기록보다 3분 가까이 빠르다. 심종섭은 지난해에는 2시간 15분 47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올해는 아킬레스건 상태가 많이 좋아져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재룡 감독은 “종섭이가 지난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훈련을 올해 해왔다”며 “본인의 최고기록을 넘어 2시간 10분 이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일요일에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 그것만이 본인의 변수”라고 말했다.
국내 여자부 임예진도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우승 당시 모습. 동아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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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진의 독주를 막을 선수로는 한국 여자 마라톤 기록(2시간 25분 41초)을 가지고 있는 김도연(32·삼성전자)과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최경선(33·제천시청)이 꼽힌다. 2018년 이 대회에서 21년간 깨지지 않았던 권은주의 종전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을 무너뜨리고 한국 마라톤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도연은 한국 최고기록을 세운 뒤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경선은 우승과 함께 김도연의 기록을 넘을 각오다. 김용복 삼성전자 감독은 “최근 1, 2년간 많이 부진해 있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재도약하려는 각오가 대단하다”며 “지난해 11월부터 겨울 훈련을 꾸준히 준비해왔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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