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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말로만? 손흥민은 12호 도움+3골 관여…진짜 '주장' 위엄 보여준 SON에게 최고 평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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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쓴소리와 함께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확실한 리더십을 과시했다.

손흥민의 일침이 화제였다. 즐거운 분위기를 최우선으로 하던 손흥민은 AZ 알크마르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상당한 독기를 뿜어냈다.

알크마르에 1차전 패배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토트넘을 보며 "우리 모두 스스로부터 돌아봐야 한다. 어느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항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강한 어조로 팀의 경기력 부족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엉성한 플레이를 펼친다. 반드시 실점을 먼저 하고 따라가는 경기를 한다. 이런 방식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더 강해져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평소와 확실히 달랐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전과 비슷했던 비중의 경기를 앞뒀을 때 동료들의 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달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직전에는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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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손흥민은 브렌트포드를 이긴 걸 강조하며 "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이 승리가 우리 팀의 자신감을 되찾고 리듬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과 함께 헌신적으로 뛰었다"며 팀원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쉽게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 독려가 필요했던 시기에 조금은 느슨하게 선수들을 이끌어선지 토트넘은 0-4로 크게 졌다. 깨우친 게 있었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이 끝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정말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 정말 힘들다. 이 감정을 설명할 수가 없다. 더 말할 게 없다"고 덧붙이며 깊은 좌절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달라졌다. 이번 대회 마지막 우승 도전 무대인 알크마르와 리턴매치를 앞두고는 달라지자고 강조했다. 말로만 끝나지 않았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전반부터 일본인 측면 수비수 마이쿠마 세이야를 상대로 공간 허물기에 열을 올렸다. 또, 골지역 안으로 강한 크로스를 시도해 떨어지는 볼이 동료에게 향하는 것을 의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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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첫 골부터 기여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압박해 패스미스를 유도했다. 이 볼이 도미닉 솔란키에게 향했고, 최종적으로 윌슨 오도베르의 골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의 전방 압박이 만들어낸 득점 과정이었다.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눈을 끈 뒤 매디슨에게 패스해 득점을 도왔다. 후반 29분에는 오버래핑하는 제드 스펜스에게 정확하게 패스해 오도베르 쐐기골 기점이 됐다.

주장이 솔선수범을 보이자 토트넘이 확 달라졌다. 손흥민의 의지가 달랐던 만큼 영국 'BBC'는 "경기 내내 밝은 표정으로 임해 알크마르의 수비에 문제를 일으켰다. 합계 점수 1-1을 만드는 데 관여했다"고 칭찬했다.

최고 평점이 뒤를 이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파이널 서드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3골 모두에 관여했다"며 평점 9점을 부여했다. 득점 하나 없이 2골을 넣은 오도베르와 함께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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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런던 언론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이 훌륭한 압박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주장으로서 3골 모두에 기여했다"고 평점 8점을 줬다. 이들은 골을 기록한 오도베르와 매디슨에게 최고인 9점을 배정했다.

손흥민의 굳건한 멘털도 엿볼 수 있다. 공교롭게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여름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충격 소식을 들었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주는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팀에 충분한 가치를 주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고 저격했다.

그동안 노고를 인정하지 않는 날선 평가에 흔들릴 법도 했는데 손흥민은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며 모든 비판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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