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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도쿄 NOW] "기대할 때 해주잖아요, 오늘도 그랬고" 오타니의 팬서비스는 홈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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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날지 않는 공(비거리가 잘 나오지 않는 일본 프로야구 공인구의 특성에 따른 별명)'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방망이에 걸리면 달라진다. 오타니가 일본 국가대표 투수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날린 우월 투런포는 시속 105마일, 약 169㎞로 측정됐다.

오타니가 2년 만에 일본에서 친 홈런이라는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3월 16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탈리아와 8강전을 끝으로 일본에서 경기할 일이 없었다. 오타니는 2년 만의 일본 무대 귀환에 앞서 월드시리즈 우승과 세 번째 만장일치 MVP, 최초의 지명타자 MVP라는 타이틀을 추가했다. 안 그래도 국가적인 스타였는데 거기서 더 '체급'을 키웠다.

오타니는 스타군단이자 '새로운 악의 제국'으로 불리는 다저스 안에서도 특별한 선수다. 15일 연습경기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감독, 동료 선수들은 오타니가 꼭 해줘야할 때 해주는 남다른 능력이 있다며 감탄했다. 여기서 '해줘야 할 때'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15일 홈런은 일본 팬들 앞에서 친 홈런이라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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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잘 따라가서 대처했다"며 "오타니는 타석에서 좋아 보이고, 강해 보인다. 첫 번째 타석도 좋았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쳤다. 전반적으로 좋게 봤다"고 얘기했다.

또 "어떤 면에서 오타니는 늘 상황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질 때 결과를 내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또 한번 그렇게 해냈다"고 밝혔다. "일본 팬들에게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오타니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큰 것을 기대할 때 (그 부담감을)이겨내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3회초에 나왔다. 무사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얻은 오타니는 도고의 초구 77.2마일(124㎞) 커브를 때려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만만한 상대'라서 때린 홈런이 아니다. 도고는 지난 해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26경기 180이닝을 던져 12승 8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했다. 156탈삼진으로 센트럴리그 1위에도 올랐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3차례 등판해 8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15일 다저스전에서는 3회에만 홈런 세 방을 맞고 말았다.

선제 솔로포로 0의 균형을 깬 마이클 콘포토는 "팬이 원할 때 결과를 내는 게 오타니다. 시범경기 때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도 동료들도, 오타니의 클러치 능력을 굳게 믿고 있었다.

오타니의 '필요할 때 해주는 능력'은 도쿄 시리즈 기간 계속될 수 있을까. 16일 한신전과 18~19일 컵스전을 SPOTV 프라임과 SPOTV NOW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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