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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2024-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토너먼트 추첨을 진행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팀 중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대회에 살아남은 광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거함 알 힐랄을 만나게 됐다. 알 힐랄에는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이 즐비하다. 칼리두 쿨리발리,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 후벵 네베스, 야신 부누 등 빅리거 출신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광주는 지난 12일 빗셀 고베(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여 ACLE 16강 2차전을 치렀다. 앞서 펼쳐진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기에, 광주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려면 2차전에서 3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쉽지 않은 현실과 맞닥뜨렸다.
그리고 연장 후반 13분 아사니가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고베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광주는 합계 3-2로 고베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정말 기적 같은 승리였다.
이러한 성적에 따라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는 냉정히 울산HD, 전북 현대 등 다른 빅클럽들에 비해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팀이다. 선수단의 전체 몸값도 리그 하위권 수준이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정효 감독은 팀을 ACLE 8강에 올려놓았다. 같은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울산, 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리그 페이즈에서 탈락한 것과 대조된다.
같은 리그 팀들이 고전한 사이, 광주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 예고됐다. 이번 상대는 바로 알 힐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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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화려한 선수단을 보유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미트로비치는 세르비아 국가대표이자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등에서 활약했다. 강력한 신체 조건을 갖췄으며, 박스 안 골 결정력이 탁월한 선수다.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내로라하는 명문클럽을 두루 거친 포르투갈의 주앙 칸셀루도 있다. 축구 센스가 뛰어난 라이트백으로 과거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애정을 독차지했던 바 있다.
수문장 부누는 모로코 국적의 장신 골키퍼로, 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지로나 등 스페인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국가대표로 참가해 팀을 4강까지 이끄는 기적을 완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쿨리발리와 말콤, 헤난 로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도 주목해야 될 선수들이다.
과거 나폴리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던 쿨리발리는 2022년부터 첼시에서 뛰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뒤 2023년 여름 알 힐랄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쿨리발리가 나폴리를 떠날 당시, 나폴리는 그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했다.
2018년 잠시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브라질 국적의 측면 공격수인 말콤은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자랑한다. 같은 브라질 국적의 로지는 레프트백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랭피크 마르세유 등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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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대회 8강부터 결승전까지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개최된다. 광주와 알 힐랄의 8강 단판 승부는 다음 달 25일에 열린다. 만약 광주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경기의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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