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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풀럼전 직전 화를 잔뜩 냈다. 결과는 패배로 돌아왔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풀럼에 0-2로 패했다.
손흥민은 직전 리그경기인 본머스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도 교체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지만 활약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마티스 텔의 슈팅 시도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3분에는 상대 로드리고 무니스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44분에는 라이언 세세뇽의 슈팅이 토트넘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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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별반 수확 없이 패배했고 손흥민은 화를 참고 살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경기 패배 후 곧장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활약 자체가 부실한 가운데 외신과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향한 화살을 멈추지 않았다. 주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다.
하지만 외신을 비롯해 실망한 팬들은 "손흥민은 이제 보여주기 식으로 화를 낸다" "손흥민의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등의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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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토트넘을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을 치르기 전 한바탕 비평가와 기자들에게 격노를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지휘하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비평가들에게 반격했다"며 "풀럼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의문과 비난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토트넘이 이전보다 더 많은 주목을 왜 받고 있는지에 대해 답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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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과 클럽을 지적하는 비평가, 분노한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거침없이 던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사람들은 이상한 이유로 그 과정(비난하는 과정)을 정말 즐기고, 나나 타인을 궁지에 몰아넣을수록 만족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상관이 없다. 나는 AZ 알크마르전 결과에 상관없이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콘서트가 어땠는지 물었을거다. 내 삶은 이어지고 있다. 모든 것에 일일히 반응하고 차단할 정도로 압도적이지 않다. 나는 하나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내 출신때문에 욕을 먹는 것 같다고 하면, 사람들은 내가 피해자인 척 한다고 생각할거다. 별로 그러고 싶지 않은데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당신이 기자, 배관공, 경찰, 변호사 등 어떤 직업을 26~27년이 넘게한다고 생각해보라. 그럼 누군가는 그 사람의 직업적 지식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 직업인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 하나하나를 의심할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셀틱을 지휘할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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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부터 사우스 멜버른, 브리즈번, 셀틱 등의 다수 팀과 대표팀을 거쳐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장기간 '축구감독'으로 살아남았던 경력을 내세웠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는 일부 팬과 비평가에 대해서도 격노를 드러냈다.
그는 "이런 비난들이 어디서 오겠느냐. 아마 내가 감독을 시작한 96년에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그런 비난에 일일히 대응하지 않는다. 우습다"고 말하며 "축구감독들의 가장 큰 적은 결과론자들인데, 일단 결과가 나온 뒤에 나와서는 '나는 모든 답을 다 알고 절대 틀리지 않는다'고 떠들어댄다. 결과가 나오기 전엔 숨어있다가 다 끝난 후에 예언자 행세를 한다. 비판하고 싶으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얘기해라. 그리고 틀리면 책임을 져라. 장담하는데 그 인간들은 감독들보다 훨씬 많이 틀릴 것이다"라고 분개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작심발언에도 불구하고 이 날 토트넘은 맥없이 패하고 말았다. 현재 토트넘은 10승4무15패, 승점 34점으로 리그 14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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