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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전영오픈 남복 우승 이끈 이용대 "대표팀 코치 고민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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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오픈서 임시 코치로 복식 조 지휘

[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전영오픈에 초빙 코치로 동행한 이용대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03.18.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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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배드민턴 전설 이용대(요넥스 플레잉코치) 코치가 임시 딱지를 떼고 정식 코치로 대표팀을 지도할 수 있을까. 그는 코치직 지원을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용대 코치는 "이번에 대표팀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했다. 선수들을 지도해보니 쉽지 않더라. 여자 복식 조가 16강에서 탈락하는 순간 내가 경기에서 졌을 때보다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도 "김원호와 서승재가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금메달을 땄을 때 내가 해낸 것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는 지난 17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레오 롤리 카르나도-바가스 마울라나(인도네시아) 조를 게임 스코어 2-0(21-19 21-19)으로 제압했다.

한국 남자 복식이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한 건 2012년 이용대-정재성 조 이후 13년 만이다.

지도자로도 우승을 경험한 이 코치는 "전영오픈에서 남자 복식 조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내가 대표팀에 가고 우승해서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요즘 워낙 김원호와 서승재의 경기력이 좋아서 내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잘할 거라고 봤다"고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지난해 12월 김학균 전 감독, 국내 코치들과 결별하며 현재 대표팀에는 단식을 담당하는 로니 아구스티누스(인도네시아) 코치만 남아있다.

협회는 다음 달 2일까지 새 감독 지원자를 모집한 뒤 4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고, 이달 29일까지 단, 복식 코치 지원자의 서류를 받을 계획이다.

전영오픈에서 대표팀 복식 조를 돕기 위해 임시 초빙 코치로 합류한 이 코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다. 또 (대표팀과) 함께하게 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진심으로 한 번 (코치직을) 고민해 보려 한다. 선수들이 원하면 기쁜 마음으로 고민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코치는 세계 배드민턴 복식계의 한 획을 그은 레전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 3개와 동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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