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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야구 못하면 은퇴할 수도"…다르빗슈 팔꿈치 통증에 투구 중단→폭탄 발언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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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3월은 일본 야구 팬들에겐 축제 기간이다. LA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벌이는 도쿄 시리즈엔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다저스),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이상 시카고 컵스)까지 일본 선수만 다섯 명이 참가해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섯 명과 달리 또 다른 일본인 메이저리거는 공을 내려놓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다르빗슈 유가 팔꿈치 염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19일(한국시간) 전해졌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지만,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 물론 그가 캐치볼을 잘 해냈다는 것은 좋은 징조다. 그가 어떻게 회복하는지 봐야 한다. 며칠 더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정상적인 출발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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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지난 14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4이닝을 던진 이후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하루 뒤 캐치볼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이날 불펜 투구는 팔꿈치 통증으로 하지 못했다. 캐치볼과 가벼운 런닝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쉴트 감독은 "전반적으로 (팔꿈치에) 피로를 느끼고 있다"며 "우린 다르빗슈를 약간 뒤로 물러나게 하고 있을 뿐이다. 그의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4이닝을 소화했고 투구 수도 좋았다. 긴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영리하게 임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여러 부위에 부상을 겪은 결과 16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1년 내내 목과 엉덩이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을 치료하는 데에 시간을 쏟았다.

다르빗슈가 또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면서 그가 했던 은퇴 발언이 재조명되지 않을 수 없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매년 야구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더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7명의 아이가 있다는 것도 다르빗슈가 밝힌 조기 은퇴를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시즌을 끝나고 은퇴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다르빗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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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를 마이클 킹, 딜런 시즈, 닉 피베타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 중 한 명으로 확정했다. 다르빗슈가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로도 검토했다.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지난 네 시즌 중 세 차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이번 시즌 개막전도 책임진다면 샌디에이고 프랜차이즈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쉴트 감독은 이날 다르빗슈의 부상 소식과 함께 킹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발표했다.

그나마 선발투수 뎁스가 탄탄하다는 것은 다르빗슈와 샌디에이고의 부담을 덜어 준다. 다르빗슈가 빠지더라도 5선발을 경쟁하는 랜디 바스케스와 스티븐 콜렉, 그리고 KBO MVP 출신 카일 하트가 대체 선발로 대기하고 있다. 하트는 독감으로 캠프에서 부진했지만 구단 내 많은 관계자들에게 인정받았다고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레블이 전했다. 쉴트 감독은 "우리에겐 좋은 선택지가 있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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