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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아직도 특별함이 있어" 그래서 추천한다는 게 2부 승격팀?…SON 내년에는 리즈-번리가야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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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이 당장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도 이상할 게 없다는 예상이 나왔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오래 지도자로 활동했던 마틴 앨런이 손흥민에게 승격팀 이적을 추천하는 황당한 발언을 내뱉었다. 그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웹진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차기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챔피언십 클럽이 손흥민을 빠르게 영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챔피언십 순위를 봤을 때 리즈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번리, 선덜랜드 등이 상위권이다. 이들에게 손흥민이 잘 어울린다는 이해 못할 평론을 내놓았다. 이런 시선을 갖춘 이는 영국 출신의 앨런이다.

그는 현역 시절 퀸즈파크 레인저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포르머스,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한 미드필더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지냈던 재능이었다. 지도자로는 대체로 하부리그 구단들을 이끌었다. 2003년 바넷 FC를 시작으로 MK 돈스, 레스터 시티 등 9개 팀을 지도했다. 감독 생활은 2018년 체스터 필드를 끝으로 그만 두고 전문가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앨런은 손흥민의 미래를 2부 승격팀으로 한정했다. 앨런은 "손흥민은 수년간 환상적인 공격수였다. 지금은 다르다. 솔직하게 빛났던 속도가 사라진 것 같다. 한창 때 모습이 아니"라며 "이번 여름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킨다고 해도 내겐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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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예상컨대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오는 팀들이 손흥민을 신속하게 영입할 것으로 본다. 손흥민은 여전히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으며 챔피언십 구단들이 탐을 낼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을 또 흔들고 있다. 어김없이 손흥민 방출설을 주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출처다. 이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챔피언십 이적 이야기를 건넨 앨런의 말을 인용해 재차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지지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줄기차게 손흥민 정리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손흥민에게 주는 비용이 정당화될 만큼 충분한 활약인지 의심스럽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새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시즌"이라고 비판했다. 한동안 국내 팬들을 자극했던 연봉값을 못한다고 지적한 곳이 토트넘 홋스퍼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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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와 리더십 부재를 꼬집기 위해 현지 축구인들의 인터뷰를 이용한다. 대표적인 스피커로 토트넘 출신 축구 해설가 제이미 오하라를 들 수 있다. 손흥민을 집요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 오하라도 "토트넘의 문제는 투지와 열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확실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장은 팀을 이끌어야 한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낼 힘이 있어야 하는데,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당장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앨런의 손흥민 2부리그행 역시 궤를 같이 한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내놓은 손흥민 보도는 하나같이 구단이 거취를 고민하길 바라는 의중이 담겨 있다. 지난달 한 보도에서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보냈다. 그는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현재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고 노골적으로 의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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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이번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중동 클럽들이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제는 결별을 논의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라고 한 달 넘게 비슷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토트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AZ 알크마르와 2차전에서 토트넘을 구한 3골 관여에서 보듯이 해줘야 할 때 해주는 스타성을 지금도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손흥민은 한 시대가 아닌 토트넘 역사 통틀어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2015년부터 뛰면서 현재까지 448경기 173골 95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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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과 득점 모두 역대 다섯 손가락에 든다. 토트넘 최다 득점 순위를 보면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다음이 손흥민이다. 올 시즌 내 4위 치버스를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최다 출전 역시 위고 요리스(447경기)를 제치고 단독 7위로 올랐다. 6위인 테드 디치번(452경기)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놓고 봤을 때도 쉬이 만들기 어려운 기록을 쓰는 손흥민을 2부리그 팀에 추천하는 것은 억지 비판이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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