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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40년 기다린 母 “2~3년만 더…가정 있어” 눈물 속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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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대성이 40년 만에 친어머니와 연락이 닿았지만, 재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어머니를 찾는 김대성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김대성은 이른 새벽부터 출근 준비에 나섰다. 새벽 4시부터 수산물 도소매 업체에서 일하는 그는 “전통시장이나 마트의 수산팀장님들이 오셔서 이 시간대에 물건을 많이 산다. 그래서 저희도 바쁘고, 수산팀장님들도 바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일에 집중했다.

매일경제

퇴근 후 그는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고 복지관으로 향했다. 김대성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어머니를 찾기 위해 무대마다 어머니의 사진이 담긴 전단을 나누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제가 갖고 있는 건 어머니 사진 한 장과 이름 석 자뿐이다. 엄마를 찾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남매 중 둘째로, 어릴 적 어머니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했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삼남매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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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6년 전, 아버지에게 “삼남매 중 너만 어머니가 다르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이후 경찰서, 주민센터, SNS를 통해 어머니를 찾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는 “내가 유명해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방송을 통해 김대성의 사연을 접한 어머니가 연락을 해왔다. 40년 만에 닿은 어머니의 목소리였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어머니는 “가정이 있어 당장 만나긴 어렵다”며 “2~3년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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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은 할머니의 산소를 찾아가 “엄마가 결혼하셔서 자식이 있단 얘기를 못한다고 하시더라.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셨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40년을 기다려온 김대성은 다시 한번 기다림을 다짐하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간직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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