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어머니를 찾는 김대성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김대성은 이른 새벽부터 출근 준비에 나섰다. 새벽 4시부터 수산물 도소매 업체에서 일하는 그는 “전통시장이나 마트의 수산팀장님들이 오셔서 이 시간대에 물건을 많이 산다. 그래서 저희도 바쁘고, 수산팀장님들도 바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일에 집중했다.
퇴근 후 그는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고 복지관으로 향했다. 김대성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어머니를 찾기 위해 무대마다 어머니의 사진이 담긴 전단을 나누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제가 갖고 있는 건 어머니 사진 한 장과 이름 석 자뿐이다. 엄마를 찾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남매 중 둘째로, 어릴 적 어머니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했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삼남매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러다 6년 전, 아버지에게 “삼남매 중 너만 어머니가 다르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이후 경찰서, 주민센터, SNS를 통해 어머니를 찾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는 “내가 유명해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방송을 통해 김대성의 사연을 접한 어머니가 연락을 해왔다. 40년 만에 닿은 어머니의 목소리였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어머니는 “가정이 있어 당장 만나긴 어렵다”며 “2~3년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대성은 할머니의 산소를 찾아가 “엄마가 결혼하셔서 자식이 있단 얘기를 못한다고 하시더라.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셨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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