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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미친 게임" 3경기 연속 컷 호블란 발스파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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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호블란. 이매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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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템파 인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에서 벌어진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한 발자국 물러섰다.

이날 1오버파 72타 합계 4언더파로 빅토르 호블란 등 7언더파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차 공동 11위다.

5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11번홀까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이때까지 9언더파로 2타 차 선두였다. 파 5인 5번 홀과 11번 홀에선 티샷을 숲에 보내고도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12번 홀에서 완벽한 티샷을 하고, 142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좋지 않았다. 15야드 정도 짧아 벙커에 들어갔고 2m가 안 되는 파퍼트를 넣지 못했다.

파 5인 15번 홀에서는 2온을 시도하다 그린 앞 호수에 공이 빠져 보기를 했다. 다음 파 3홀에서는 운이 나빴다. 그린 주변의 유난히 긴 러프에 볼이 잠겨 보기를 했다. 스네이크 핏의 입구인 16번 홀에서는 티샷이 당겨져 숲으로 가 또 보기가 나왔다.

안병훈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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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경기 후 “오늘 드라이버가 흔들리는 등 샷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운이 좋아 선두로 갔으나 후반 점수를 잃었다. 오늘 샷감으로 보면 1오버파를 친 게 맞다. 골프는 샷감이 왔다갔다하는 걸 아니까 내일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 호블란은 2023년 페덱스 컵 우승자다.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와 함께 빅 4로 불렸다. 그러나 이후 부진했다. 지난 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0타를 치기도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컷탈락했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호블란은 “(성적이 들쭉날쭉한 걸 보면) 골프는 미친 게임이다. 그래도 요즘 아이언을 잘 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코스가 나에게 맞다. 연습하고 있는 게 있는데 하룻밤 사이에 나를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블란은 또 “그린이 점점 딱딱해지고 있다. 점점 더 작아지고 미끄러워지고 있다. 내일 더 어려워질 거고 그래서 나에게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잰더 쇼플리는 4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40위다. 김주형은 3타를 잃어 1오버파 공동 49위다.

팜하버=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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