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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치 포켓 몬스터 같다. 어디까지 진화할지 궁금하다”.
올 시즌부터 대구MBC 라디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채태인은 어느덧 라이은 킹이 된 ‘캡틴’ 구자욱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채태인 해설위원은 2015년까지 삼성에서 튀었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석민(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과 함께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고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이바지했다.
구자욱은 지난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3번 좌익수로 나선 구자욱은 2회 1사 1,2루서 결승타를 터뜨린 데 이어 5회 키움 세 번째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13-5 승리를 이끌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0250322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082 2025.03.22 / foto0307@osen.co.kr |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채태인 해설위원은 구자욱을 두고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치 포켓 몬스터 같다. 어디까지 진화할지 궁금하다”면서 “마냥 어린 후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베테랑의 향기가 느껴졌다. 어떤 투수와 상대해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채태인 해설위원은 이어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주장의 품격이 느껴진다. 가까이 보는 건 되게 오랜만인데 경기 후 선배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듬직해보였다. 아무리 주장이라도 그렇게 행동하는 게 절대 쉽지 않다.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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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린 선수가 아닌 팀을 이끌어가는 선수가 됐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는 채태인 해설위원은 “오늘 보니 정말 멋지더라. 저보다 야구 후배이자 동생이지만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말했다.
주장 중책을 맡은 구자욱은 “정말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 팀 성적이 좋으면 (주장인)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다. 항상 팀 승리만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왕조 시절 막내였던 그는 라이온즈의 심장 같은 존재가 됐다. 그는 “이제 (강팀으로서) 막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고 본다. 작년보다 더 좋은 팀이 되어 간다.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 승리를 향해 집중하다 보면 더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키움은 로젠버그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5회말 무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3.22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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