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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154km 던지는데 필승조가 아니다? 67세 노장 왜 “정우주, 지고 있을 때 내보낼 것” 선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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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주 206 2025.03.13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권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1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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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데뷔 첫해 개막 엔트리 승선의 꿈을 이룬 ‘아기 독수리’ 정우주가 동기생 권민규와 함께 추격조에서 차근차근 1군 경험을 쌓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루키 듀오 정우주, 권민규의 육성 플랜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 권민규를) 마음만 같아서는 계속 1군에 데리고 싶다”라고 운을 떼며 “일단 그 선수들은 필승조가 아닌 부담이 없는 쪽에서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다. 둘 다 자질이 있기 때문에 추격조에서 1군 선수들과 싸우기 시작해서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면 향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래서 지금은 승리조가 아니다”라는 시선을 드러냈다.

정우주는 전주고 시절 최고 구속 156km 강속구를 뿌리는 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1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31로 호투했는데 54⅔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94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21개에 불과했다. 정우주는 이에 힘입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고, 계약금 5억 원에 프로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좌완 권민규는 정우주와 달리 고교 시절 정교한 제구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16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50(54⅓이닝 9자책) 52탈삼진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정우주에 이어 2라운드 12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프로 계약금은 1억6000만 원.

두 선수는 구단과 팬이 기대하는 최고 유망주답게 호주, 일본에서 펼쳐진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해 데뷔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시범경기에 돌입해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4km의 강속구를 뿌리며 3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고, 권민규 또한 3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0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선수는 나란히 개막 엔트리 승선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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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박준형 기자]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홈팀 KT는 헤이수스를, 어웨이팀 한화는 폰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4회말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3.22 / soul1014@osen.co.kr


그런데 왜 사령탑은 이런 특급 유망주들을 필승조에 편성하지 않은 것일까. 김경문 감독은 “지고 있을 때 편하게 내보내서 선배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두 선수 모두 최대한 오래 1군에 데리고 있고 싶다. 될 수 있으면 1년을 1군에서 완주하는 게 배움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팀 상황과 경기력이라는 부분이 있으니 조금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향후 한화의 미래를 밝힐 아기 독수리들이기에 이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두 선수를 만나서 너무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배운 대로 하라고 말해줬다”라며 “지금 우리가 원하는 건 마운드에 올라가서 젊은 투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기교로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 도망가지 않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감독은 기다려줄 수 있다. 둘 다 어린 친구이지만 매력이 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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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한화 정우주 2025.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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