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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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러니까요. 잠이 안오네요." 개막전 승리에도 이범호 감독의 눈은 붉게 충혈됐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전에 너무 큰 전력을 잃었다. 지난해 189안타-38홈런-109타점-40도루라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김도영이다. 김도영이 개막전 두 타석만에 안타를 치고 뛰어가던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하고 말았다. 김도영은 곧장 교체돼 광주 시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햄스트링 일부 손상이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후 영상을 서울에 있는 전문 병원 2곳에도 보내 크로스체크를 마쳤고, 결과는 정확하게 동일했다. 햄스트링 미세 손상 그레이드 1. 다행히 생각보다는 부상의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일단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 2주 후 재검진에서도 100% 회복된다는 보장은 없는 상태. 이제 얼마나 빨리 회복한 후 하체 운동까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개막전, 3회말 KIA 김도영이 안타를 치고 1루에 나서다 다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김도영은 윤도현과 교체됐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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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 맞거나, 다른 선수와 부딪히거나, 특별한 구조물이 있어서 다친 게 아닌 혼자 달리다가 당한 부상이라 더욱 답답하고 안타깝다. 김도영도 1루를 밟고 2루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지 가늠하면서 턴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본인도 한 베이스 더 가고 싶고, 달리고 싶어서 뛰다가 나온 부상이다. 선수에게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를 하다가 부상이 나온 것은 존중 받아야 한다"며 김도영을 감싸면서도 "그래도 팀의 중심 선수니까 부상은 조심해야 한다. 본인이 피할 수 있는 부상은 피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개막전, KIA 김도영이 경기 전 선수소개떄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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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개막전,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 소개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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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3일 김도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도영이 2주 후 재검진에서 크게 호전된 상태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복귀 시기도 가늠할 수 있다. 물론 햄스트링 부상인만큼 빨리 돌아온다고 해도 3~4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아직 시즌 극초반인만큼 완벽한 몸 상태의 김도영이 더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KIA도 버티기에 들어가야 한다. 23일 윤도현을 선발 3루수로 내세웠던 이범호 감독은 2군에 있는 변우혁에게도 3루 수비 연습을 지시했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까지 3루 펑고를 받게 했다. 윤도현이 '포텐'을 터뜨려준다면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혼자 책임지기에 부담이 크다면 다른 내야수들로 돌아가며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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