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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실전 감각 부족? 김영웅, 개막 이틀 만에 홈런 폭발! 알고 보니 재능과 노력의 조화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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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104 2025.03.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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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실전 감각 부족은 우려일 뿐이었다. 개막한 지 이틀 만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격감을 금세 되찾았다. 역시 ‘천재형 타자’라는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오른쪽 늑골 타박상으로 조기 귀국한 김영웅은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하느라 시범경기(17일 대전 한화전)에 한 차례 출장한 게 전부였다. 지난 19일과 20일 상무와의 퓨처스 경기에 출장했지만 시범경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기존 선수들보다 실전 감각이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실전 감각이 조금 부족하다.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니까 경기를 통해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8번 3루수로 나선 김영웅은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삼진, 3회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우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5회 1루 뜬공과 7회 삼진을 당하며 더 이상 안타를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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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053 2025.03.23 / foto0307@osen.co.kr


개막전을 통해 웜업을 마친 김영웅은 23일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대로 터졌다. 이틀 만에 타격감을 회복한 건 김영웅의 타고난 능력과 남다른 노력 덕분이었다.

23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영웅은 “어제(22일) 영상과 지난해 좋았던 영상을 비교하며 문제점을 찾는데 성공했다. 무엇인지 공개할 수 없지만 그 부분에 신경 쓰니까 어제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또 “어제 안타는 소위 말해 얻어걸렸는데 오늘은 확실히 보고 쳤다. 타이밍이 조금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하긴 하지만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한결같은 신뢰를 보냈다. 김영웅은 “감독님께서 저를 잘 믿어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035 2025.03.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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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연주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를 꽂는 130m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치기 전부터 조금씩 (타이밍이) 잡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너무 높거나 낮은 거 빼고 휘둘러 보자는 생각이었다. 컨택해봐야 타이밍이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웅의 말이다.

삼성은 이틀 통산 장단 34안타를 때려내며 무려 24점을 뽑아내는 등 팀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이에 김영웅은 “이틀 동안 형들이 경기를 잘 풀어주신 덕분에 평소보다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겉다”고 공을 돌렸다.

또 “개막 2연전 모두 이긴 게 너무 좋다.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경기만 뛰었는데 역시 초반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하위 타순에 배치된 그는 “어느 타순에 있든 상관없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양도근 034 2025.03.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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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데뷔 첫 가을 야구를 경험한 그는 “확실히 가을 야구 경험 여부의 차이가 크다. 개막전도 떨리긴 했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보다 덜 떨렸다”고 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절대 1강으로 꼽힌다. 김영웅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설욕하고 싶은 의지가 뜨거웠다. “당연히 준우승 팀이니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은) 당연히 있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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