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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헌호 코치는 전형적인 LG맨이다. 2000년 LG에서 1군에 데뷔해 2011년 마지막 1군 시즌을 보낼 때까지 1군 통산 337경기를 모두 LG에 바쳤다. 은퇴 이후에도 LG 코칭스태프에 오래 몸담았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LG 마운드 형성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경 코치에 대한 SSG의 관심은 사실 즉흥적인 것이 아니었다. 예전부터 데려오고 싶었던 코치였다. LG와 계약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됐다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기회가 닿았다.
사실 SSG와 접점이 거의 없는 지도자다. 현재 SSG 프런트 및 코칭스태프와 개인적인 인연이야 있지만 지도자로서는 바깥에서만 SSG를 봐 왔다. 그런 경 코치는 오프시즌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선수들과 심층적인 면담을 이어 갔다. 마냥 자신의 의견만 밀어붙이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도 말하고, 선수의 생각도 들었다. 선수가 자신의 생각대로 해보겠다고 하면 마냥 말리지는 않았다. 대신 그에 따른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만약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의 플랜까지 제안했다.
실제 문승원의 경우는 스위퍼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경 코치와 면담 끝에 스위퍼는 일단 쓰지 않는 것으로 했다. 대신 슬라이더를 두 가지로 나눠 던지는 쪽으로 경 코치의 의견을 수렴했다. 25일 인천 롯데전에서 최고 130㎞대 후반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 그리고 120㎞대 중·후반의 느린 슬라이더를 나눠 쓰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수였던 김민 또한 처음에는 다른 구종을 선호했지만 “커터가 좋다”는 경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커터를 장착, 시즌 초반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층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경 코치도 시즌 마운드 운영을 그렇게 가져가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상황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를 빨리 하는 스타일이다. 준비를 해두고 그 옵션을 감독님에게 이야기한다”면서 “단순히 ‘이런 옵션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런 옵션이 있는데 이 옵션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감독님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마운드 방문도 과감하다. 맞더라도 후회는 없이 맞자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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