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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EBS 현직간부 52명, 방통위 2인체제에서 신임 사장 임명하자 보직사퇴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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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BS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EBS 신임 사장에 신동호 EBS 이사를 임명하자 EBS 현직보직간부 52명이 보직사퇴 입장문을 밝히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방통위가 5인 합의제 기구임에도 이진숙 위원장·김태규 부위원장의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인 EBS 사장을 임명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는데도 26일 내정설이 돌던 신 이사를 EBS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의결한 데 대한 반발이다.

EBS는 25일 현직 보직 간부 일동의 이름으로 EBS의 독립성과 정당성을 지키기 위한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보직간부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위법 논란 속 사장 선임 강행이 교육공영방송 EBS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그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보직간부들은 입장문에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EBS 구성원의 분명한 입장과 국민적 우려를 끝내 외면하였고,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타당성이 결여된 사장 선임을 강행했다. 이는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이며, EBS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우리는 더 이상 위법과 부당함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의 양심과 책임을 저버리는 일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직간부들은 “이에 우리는 오늘부(26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한 신임 신동호 사장을 EBS의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으로 현직 보직 간부 54명 중 52명이 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EBS는 누구의 정치적 소유물도 아니다. 국민 모두의 방송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공적 자산이다. 우리는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공영방송인으로서의 양심과 책임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EBS 간부들은 25일 현직 보직 간부 결의문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위법 논란 속에 추진 중인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 ▶EBS의 정체성과 공공적 가치를 존중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인사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재정비하라.▶정부와 국회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EBS 거버넌스 구조의 근본적 개혁을 조속히 추진하라.▶EBS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희망입니다. 그 소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결의합니다. 끝까지, 흔들림 없이 EBS를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EBS 현직 보직 간부 보직 사퇴 입장문 전문

우리는 3월 25일, EBS 현직 보직 간부 일동의 이름으로 EBS의 독립성과 정당성을 지키기 위한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우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위법 논란 속 사장 선임 강행이 교육공영방송 EBS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그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EBS 구성원의 분명한 입장과 국민적 우려를 끝내 외면하였고,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타당성이 결여된 사장 선임을 강행하였습니다. 이는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이며, EBS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위법과 부당함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의 양심과 책임을 저버리는 일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오늘부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한 신임 신동호 사장을 EBS의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으로 현직 보직 간부 54명 중 53명이 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선언합니다. (단, 독립적 기능을 수행하는 이사회 사무국과 감사실의 보직 간부, 그 외 그래픽디자인부장은 이번 보직 사퇴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EBS는 누구의 정치적 소유물도 아닙니다. 국민 모두의 방송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공적 자산입니다. 우리는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공영방송인으로서의 양심과 책임에 따라 행동할 것입니다.

2025년 3월 26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현직 보직 간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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