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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종합] "다음 생엔 장녀 말고 막내로"…'13남매 맏이' 남보라, 동생 편지에 오열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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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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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보라가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을 내비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남보라와 그의 가족들이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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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남매들에게 '남보라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봤더니, 다들 '외강내유'라고 말하더라"고 언급했다. 이에 일곱째 동생 남세빈은 "언니를 보면 엄마를 보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우리를 키우느라 많은 걸 포기하고 희생해 오셨다고 생각하는데, 그 안쓰러운 마음이 언니에게도 그대로 느껴진다. 그래서 언니를 보면 '편히, 자기가 원하는 걸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막내 남영일은 "가족 중에 누나랑 제일 친하다. 엄마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또 어떤 때는 친구 같기도 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중학교 1학년 시절, 친구가 없어 종일 컴퓨터만 하며 지냈는데, 그때 누나가 처음으로 끊어준 학원 덕분에 성실하게 살아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누나가 내 상처를 많이 어루만져줘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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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빈이 남보라를 위해 정성껏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남세빈은 "편지를 쓰다 보니 '가족'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러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언니는 다음 생에도 13남매로 태어날 거야? 만약 누가 나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예스'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시절 어렵게 자랐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진심을 담은 글을 읽어 내려갔다.

이어 "다음 생에도 내가 일곱 번째로 태어나 언니, 오빠들의 옷을 물려 입고, 찬물로 씻어야 했던 추운 날이 있어도, 라면 5개를 끓여서 10명이 나눠 먹던 그 배고픈 시절이 있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아픔이 있어도, 나는 그 모든 순간을 가족과 함께 다시 겪으며 또 행복하게 살아갈 거야.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강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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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다음 생에는 언니가 장녀가 아니라, 사랑 많이 받는 막내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언니가 보탬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언니의 모든 날이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기도할게"라고 덧붙이며 남보라를 눈물짓게 했다.

남보라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어릴 적 우리는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게 아니었다. 수도, 가스, 전기까지 끊긴 적도 있었고, 진짜 라면 5개를 불려서 온 가족이 나눠 먹기도 했다. 그런데 그 누구 하나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았다. 물론 힘든 시기였지만, 그 시간을 모두가 잘 견뎌줬기에 지금처럼 단단한 가족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가족에 대해 애틋함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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