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켜 차준환이 28일(한국시각) 미국 TD가든에서 열린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티디(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보스턴/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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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과 김현겸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에 실패한 한국은 프리스케이팅에 홀로 진출한 차준환이 최종 10위 안에 들어야 최대 2장의 출전권을 얻을 기회를 갖게 된다.
차준환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티디(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3점, 예술점수(PCS) 42.18점, 감점 1점, 총점 86.41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갈고 닦은 기술을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내추럴)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했다. 첫번째 점프 과제인 쿼트러플(4회전) 살코를 시작으로 두번째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지면서 수행점수(GOE)가 4.00점이 깎였다. 이어진 스텝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각각 레벨 3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남자 피켜 차준환이 28일(한국시각) 미국 TD가든에서 열린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티디(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 도중 넘어지고 있다. 보스턴/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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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전한 김현겸(고려대)은 합계 72.82점으로 26위에 그쳐 상위 2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프리 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이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국가별 종합 성적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하는데, 국가별 상위 2명의 순위 합이 13 이하이면 3장, 28 이하일 경우 2장을 얻는다. 1∼15위는 순위 그대로 계산하고, 16위 이하 선수는 모두 16으로 계산된다.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지 못한 ‘예선 탈락’ 선수는 18을 받게 된다.
한국은 간판 차준환과 차세대 에이스 김현겸이 선전할 것을 예상해 출전권 3장을 노렸다. 그러나 김현겸이 26위를, 차준환이 10위에 올라 일단 3장은 무산됐다. 프리스케이팅에 출전에 실패한 김현겸이 받은 18에 차준환의 순위 10을 더하면 28이기에 프리스케이팅까진 마친 차준환이 최종 10위 안에 들면 출전권 2장을 확보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한국 남자 피켜 김현겸이 28일(한국시각) 미국 TD가든에서 열린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티디(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보스턴/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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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한국이 완벽한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는 뜻은 아니다. 두 선수가 모두 프리스케이팅이 진출해 순위 합 28을 만든 국가에 먼저 출전권 2장을 배분되기 때문이다. 김현겸이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지 못했기에 한국은 차준환을 제외한 선수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 나서 최종 6위 안에 들어야 2장의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6.41점을 얻은 차준환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 반전을 노린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110.41점)과 2위 가기야마 유마(일본·107.09점)와는 격차가 크다. 하지만, 3위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94.77점)과는 8.36점 차이라 메달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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