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최규한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2사 만루상황 두산 강승호를 내야 땅볼로 이끌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낸 KT 선발 오원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3.27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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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최규한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KT 선발 오원석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3.27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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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저도 사람인지라 (김민 기록에) 눈이 가더라고요.”

프로야구 KT 위즈 이적생 오원석은 지난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92구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SSG 랜더스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 11일 인천 두산전 이후 288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KT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오원석은 “우선 고생 많이 하신 (장)성우 선배님과 야수 형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과정이 좋지 않았지만, 승리투수가 돼서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첫 등판이라서 공에 힘이 있었고, 긴장을 해서 그랬는지 아드레날린도 나온 느낌이었다. 새로 시작하는 팀에서 첫 승을 올려 너무 좋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6사사구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 5이닝 투구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1회초 볼넷과 사구로 자초한 2사 2, 3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4-0으로 앞선 5회초에는 승리요건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안타와 사구 2개로 만루 상황에 몰렸지만, 강승호를 풀카운트 끝 2루수 땅볼로 막고 간신히 5회를 끝냈다. 스스로 위기를 만들고 스스로 이를 해결하는 결자해지 이닝이 잦았다.

오원석은 “1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5회가 너무 심했다. 많이 졸렸다”라며 “위기를 안 만들고 해결하면 참 좋은데 항상 위기를 만들고 해결하니까 이런 부분을 앞으로 줄여야 한다. 그래도 위기를 해결했기 때문에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KT 선발 오원석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3.27 / dreamer@osen.co.kr

KT는 작년 10월 SSG에 우완 파이어볼러 김민을 보내고 좌완 선발 요원 오원석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민을 원한 SSG가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한 가운데 KT가 반대급부로 오원석을 지목, 1차지명 기대주들 간의 맞교환이 성사됐다. 김민은 2018년, 오원석은 2020년 나란히 1차지명됐다.

오원석은 검증된 좌완 선발 자원이다. 야탑고를 나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1차지명된 그는 제2의 김광현으로 불리며 2021시즌 110이닝, 2022시즌 144이닝, 2023시즌 144⅔이닝, 2024시즌 121⅔이닝을 소화했다. 1군 통산 129경기 가운데 98경기가 선발 등판이었을 정도로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제구력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KT에 합류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KT 선발 오원석이 투구를 앞두고 손에 묻은 로진을 불고 있다. 2025.03.27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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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은 전날 KT 데뷔전을 앞두고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자신의 반대급부인 김민의 호투였다. 김민은 SSG의 필승조로 편성돼 개막 후 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0(3⅔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김민이 못하기를 바란 건 절대 아니었지만, 그래도 첫 등판을 앞두고 부담이 된 게 사실이었다.

오원석은 “김민 선수 경기를 유심히 본 적은 없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를 볼 때 아무래도 기록이 나오니까 나도 사람인지라 눈이 가더라. 난 아직 등판을 안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식이 된 게 사실이었다”라고 털어놓으며 “다만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그냥 빨리 나가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같이 잘하면 좋다”라고 밝혔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KT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승 2패. 김민과의 1대1 트레이드로 KT맨이 된 오원석이 데뷔전에서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승리투수 KT 오원석이 방송사 인터뷰 중 팀 동료 손동현-소형준에게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5.03.27 / dreamer@osen.co.kr

김민과 마찬가지로 오원석도 새 둥지에서 좋은 첫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오원석은 “트레이드 당시 슬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나한테는 새로운 시작이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팀에서 첫 경기 첫 승을 올려 기분이 좋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캡틴 장성우는 “오원석이 올해 10승을 하면 팀이 우승한다”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원석의 목표도 같았다. 그는 “올해 10승과 규정이닝을 해보고 싶다. (장)성우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내가 10승을 해서 이적 첫해 팀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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