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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대중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다는 것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비호감 캐릭터나 악역을 맡아서 손가락질의 대상이 된다는 것에 대한 쾌감과 재미가 있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누군가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 '부산행'과 '서울의 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을 통해 작품을 뒤흔드는 악역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며 극의 활력소 역할을 해왔던 배우 김의성이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비호감 캐릭터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그는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YTN은 서울시 종로구에서 김의성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김의성은 국책사업의 의사결정권자 중 한 명으로 원리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위 공무원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골프 선수 진세빈(강해림 분)과 골프를 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윤 대표의 말에 넘어가 로비 골프에 응하는 최실장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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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실장은 젠틀했던 첫인상과 달리 진 프로에게 음흉한 마음을 품고 끊임없이 추잡한 추파를 던지며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김의성은 "역할도 너무 크고 작품 속 무게가 무거워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하정우 감독의 영화 스타일을 제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컸다. 하지만 결과물을 보니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더러운 비호감 캐릭터가 탄생해서 작은 충격을 받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의 말처럼 이번 영화 속 최실장은 현실 속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개저씨(개와 아저씨를 합친 말로, 권위적이고 교양 없는 중년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이에 김의성은 "악역이나 비호감 캐릭터로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라면 제대로 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맡은 역할이 실제 '개저씨'들에게 반면교사 하며 사회 전체에 끼치는 해악을 줄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최실장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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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은 "강한 욕망을 갖고 있고, 그 욕망에 동기가 돼 행동으로 옮기며 주인공과 이야기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악역을 연기할 때 배우로서 굉장히 큰 쾌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주인공을 방해하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로비'에서는 인물이 갖고 있는 욕망이 발현되기까지 그것이 천천히 쌓아 올리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서 한층 더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릭터에 대해 애정을 보인 그는 영화 자체에 대한 진한 애정도 과시했다.
특히 '로비'가 마음 놓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인 동시에 삶에 대한 작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예비 관객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한국 영화 시장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로비'가 영화계 불황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산불로 인해 고통받으시는 분들도 너무나 많고 평범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바라시는 분들이 많다. 이 와중에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오실 수 있는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힘든 시기일수록 즐거운 영화로 웃음을 찾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극장가에 '승부'가 개봉 중이지만 '승부'와 '로비' 두 작품 모두 많은 관객이 사랑을 받는 상황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한국 영화에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의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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