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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장 첫 경기 내줄 수 없다” 집요했던 한화, KIA 불펜 무너트리고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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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40주년. 한화를 빛냈던 네 전설의 시구. 또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든든한 조건 속에서 치른 독수리 군단의 새 둥지 첫 경기에서 한화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 경기에 앞서 한화 레전드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김태균이 홈 개막전 시구를 마친 뒤 류현진, 문동주, 노시환 채은성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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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7–2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한화는 KIA에 끌려다녔다. 하화 코디 폰세와 KIA 제임스 네일이 맞선 투수전에서 한화는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폰세는 이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2실점했다.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0-2로 뒤진 한화는 네일이 물러난 7회부터 KIA 불펜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초반 분위기는 KIA 쪽으로 흘렀다. 한화는 4회 첫 실점했다. KIA 최형우에게 맞은 2루타가 시작이었다. 다음 패트릭 위즈덤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최형우는 3루를 밟았고, 위즈덤은 중견수 희상플라이를 치며 KIA가 먼저 점수를 냈다. 이렇게 한화 안방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최형우는 첫 득점을, 위즈덤은 첫 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새 구장에서 득점보다 실점을 먼저 맛봐야 했다. 한화는 이어지는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채은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 선 김태연이 병살타를 때리면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한화는 결국 7회 추가점을 내줬다. 7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던 폰세가 위즈덤에게 좌월솔로포를 허용했고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위즈덤은 폰세가 던진 몸쪽 시속 153㎞ 직구를 걷어 올려 시즌 2호 아치를 완성했다. 위즈덤은 한화 새 구장 첫 홈런 주인공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 경기에 7회말 한화 김태연이 솔로 홈런을 치고 방망이를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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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네일이 내려가고 나서야 첫 득점을 올리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연이 KIA 바뀐 투수 전상현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김태연이 홈런을 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7회 2사 후 첫 득점을 낸 한화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음타자 임종찬과 대타 이진영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 대신 문현빈을 올렸다. KIA는 전상현을 내리고 곽도규를 올렸다.

한화 타자들의 집중력은 이어졌다. 문현빈은 곽도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황영묵도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선 최인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한점을 추가하며 한화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전상현은 0.2이닝동안 1홈런 2볼넷으로 부진했다. 곽도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세 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다.

야구팬들이 2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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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플로리얼은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점수는 순식간에 5-3이 됐다. KIA는 흔들렸다. KIA는 8회 2사 2루에서 이진영 땅볼을 KIA 유격수 김규성이 뒤로 흘리며 추가점수를 냈고, 이도윤이 적시 3루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7-2까지 달아났다.

반면 한화 불펜은 탄탄했다. 8회 올라온 박상원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9회 이태양이 위즈덤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정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 카드를 꺼냈다. 김서현은 무사 1, 2루 위기에서 박재현을 좌익수 뜬 공으로,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한준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서현은 변우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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