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여자배구 최고 스타 김연경의 현역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 5천 800여 관중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고, 흥국생명은 올 시즌 6번째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라스트 댄스 무대인데, 체육관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김연경은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냈습니다.

팀 내 최다 16점에 공격 성공률은 양 팀 최다 60.8%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라스트 댄스의 1막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김연경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이렇게 또 많은 분들 앞에서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하니까 많은 에너지를 받으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날 박정아, 김희진 등 국가대표를 함께 한 동료들도 체육관을 찾아 응원했는데, 김연경은 특유의 농담으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보러 왔고, 이야기는 안 했습니다. 근데 너무 좋은 자리를 줘서 다음부터는 좀 위로 올려도 괜찮지 않나. 다른 팬분들이 앉아야 될 자리인 거 같은데.]

챔피언결정전이 자신의 현역 마지막 무대라고 재차 강조한 김연경은,

[김연경/흥국생명: 라스트 댄스라는 걸 너무 많이 해 가지고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아직도 은퇴 안 했어 라는 얘기들을 좀 많이 해서 제가 해명을 할 때도 많이 있었는데요. 프로 선수로서 또 라스트 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잡고, 통합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입니다.

[김연경/흥국생명: 올 시즌 정말 정규리그 우승했고, 이제 챔프전 우승을 해서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들이 크기 때문에 챔프전 2차전, 3차전도 잘 준비해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취재: 유병민,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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