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진짜 올 시즌이 마지막인가' 황희찬, 벤치만 지킨다 '2경기 연속 결장'…울버햄튼, 웨스트햄 꺾고 2연승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1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페널티지역 밖에서 왼발 슛으로 웨스트햄 골문을 열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최근 리그 2연승 및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한 울버햄튼은 시즌 승점을 29(8승 5무 17패)로 늘렸다. 20개 팀 중 강등권(18∼20위) 바로 위인 17위를 유지했으나 한 경기를 덜 치른 18위 입스위치 타운(3승 8무 18패), 19위 레스터 시티(4승 5무 20패·이상 승점 17)와의 격차를 승점 12로 벌렸다.

황희찬은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 들었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던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2-1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마테우스 쿠냐와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등의 악재로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내며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득점만 올렸다. 선발 출전은 5경기뿐이다.

시즌 초반에는 발목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고, 올해 2월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3경기 연속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달 9일 에버턴과 리그 홈 경기(1-1 무)에서는 후반 29분 교체로 출전하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이날까지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희찬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지난달 20일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1-1 무)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활약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으로 돌아가서는 다시 벤치에만 머물러야 했다.

입지가 불안정하다 보니 이적 루머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지난달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이번 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황희찬은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그는 이번 시즌 단 두 골만 기록하며 부진하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황희찬은 1,4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적 시장 전문가 리암 킨 기자는 "황희찬이 올 시즌 울버햄튼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의 실력과 득점 능력을 인정하지만 이번 시즌 부상과 자신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희찬은 관중들의 비판을 받을 때 쉽게 의기소침해진다.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여러 클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몇몇 제안이 있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수준의 선수로 평가받지만 클럽과 선수 모두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활약으로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마르세유였다. 당시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울버햄튼이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협상하는 가운데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황희찬이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수립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구단과 사령탑이 만장일치로 황희찬의 영입에 찬성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논의 끝에 울버햄튼의 황희찬 지키기는 성공했다. 황희찬이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경기력으로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시즌 내내 부진이 이어지자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면 선발로 나설 수 없다. 이번 시즌 최악의 선수 중 하나"라며 "지난 시즌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건 포지션 문제일 수 있다. 황희찬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 사정상 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였다. 지금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2선 중앙으로 옮긴 데 따른 적응 기간으로 분석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버햄튼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 이후에도 구단이 1년 추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그의 떨어진 경기력을 고려하면 구단이 그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황희찬은 전 감독 훌렌 로페테기가 웨스트햄을 맡고 있을 때 이적 대상이었다. 그레이엄 포터가 새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런던 이적설은 잠잠해졌지만, 울버햄튼은 여름 이적 시장을 대비해 다른 구매자를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들뿐만 아니라 황희찬 본인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황희찬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성기에 접어들어야 할 시기에 환경 변화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이적을 추천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