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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폭싹 삭았수다"…김영희, 챗GPT '지브리 화풍'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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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영희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활용해 가족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꿨다가 실망했다. /사진=김영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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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영희가 지브리 화풍 챗GPT 이미지 변환 기능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영희는 지난 3일 SNS(소셜미디어)에 "챗GPT 피해자. 지브리 다 예쁘고 멋지게 나오던데 나만 '폭싹 삭았수다'네"라며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김영희가 남편,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활용해 지브리 스타일로 바꾼 이미지들이다.

10살 연하 야구선수 출신 윤승열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둔 김영희는 자기만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든 이미지에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10살 연상인 거 어찌 아냐고. 그 이상의 연상으로 만들어 버리느냐"며 "혈관 나이가 보이는 건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챗GPT를 내 휴대전화에서 지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우먼 김영희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활용해 가족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꿨다가 실망했다. /사진=김영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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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일반인 너 나 할 것 없이 지브리풍 사진 변환이 유행처럼 번진 가운데 저작권 침해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감독 이시타니 메구미는 "지브리 이름을 더럽히는 것,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싸구려 취급받는 걸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 법적 조치를 취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나루토' 등을 작업한 감독 헨리 서로우도 "AI로 지브리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뭘 얻는가"라며 "원작 아티스트를 불쾌하고 화나게 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국내 최장기 연재 순정 만화 '안녕 자두야' 작가 이빈은 "사람들이 경쟁하듯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자랑하며 SNS에 올린다"며 "마음이 아프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지브리 '스타일'이라고 하는 건 저작권을 주장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어 지금은 줄타기하는 상황"이라며 "소송이나 여러 논란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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