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금세대로 여겨진 중국 U-17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5년 무너지기 시작했다.
중국 U-17 축구 대표팀이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에 있는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A조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 대회는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며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이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 그리고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나설 아시아 대표 8개국을 뽑는다.
이번 대회부터 U-17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하고 아시아에서 8개국이 참여하게 된다. 8강에 진출하는 각 조 1~2위 팀이 월드컵 진출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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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대회 개막전으로 열린 사우디와 맞대결에 앞서서 중국은 대회 전부터 불안함을 겪었다. 중국 '소후닷컴'은 지난달 "U-17 대표팀은 우선 U-18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모두 졌다"며 "이후 북한, 인도네시아를 불러 평가전을 다시 했으나 모두 0-1로 졌다. 중국 U-17 대표팀은 4번의 평가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고 탄식했다.
이어 "이번 U-17 대표팀은 지난해 한국을 무너트릴 뻔했던 팀"이라며 "본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두 강호, 그리고 동남아 태국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만큼 평가전도 잘 치러야 하는데 북한에도 지고 걱정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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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무라 감독은 이번 대회 앞두고 중국 유스 선수들의 발전상을 칭찬하며 "중국 축구가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우에무라 감독은 지난 2023년 우한 싼전 19세 이하 팀 감독을 맡으면서 중국 유소년 레벨 선수들을 다수 경험했고 지난해 2월부터 중국 U-16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이 연령대 선수들을 파악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예선 C조 최종전 맞대결에서 2-2로 비기면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한국을 상대로 2-1로 역전하면서 한국을 조 2위로 끌어내릴 뻔했다. 하지만 이지호가 후반 43분 극적인 페널티킥 득점으로 2-2를 만들어 한국이 조 1위를 지켜냈다. 중국은 조 2위 팀 중 상위 5개 팀 안에 들면서 이번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중국은 개최국 사우디와의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전반 11분 사우디가 롱패스로 빠른 공격 전환을 시도했다. 중국 골키퍼 이헤산 일라무가 클리어링을 위해 앞으로 나왔다가 미끄러지면서 상대 공격수 압둘하디 마타리에게 기회를 내줬다. 마타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에 밀어 넣어 선제골에 성공했다.
사우디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추가시간 47분 왼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오사마 알 다그마흐가 침착한 컨트롤 이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중국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후반에도 사우디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중국은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후반 추가시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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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첫 경기에서 패한 중국은 오는 7일 자정 오카즈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날 열린 태국과의 첫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전반 2분 만에 터진 사드리딘 카사노프의 선제골과 전반 13분 누르베크 사르센바에프의 연속 골로 리드를 가져왔다. 태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소속 영국 혼혈 실바 멕세스가 전반 40분 추격 골을 넣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5일 0시 제다에 있는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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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FC, 사우디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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