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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김근한 기자) 만원 관중 열기로 뜨거웠던 사직구장을 침묵에 빠트린 '빠던'이 나왔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4시간 52분 혈투를 끝낸 결승 투런포로 맹활약했다. 두산도 지긋지긋했던 일요일 17연패에서 탈출해 단독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양석환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의 15-12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산은 시즌 6승 7패를 기록하면서 단독 5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두산은 1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유강남에게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2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도 땅볼 타점을 내준 두산은 2사 만루 위기에서 레이예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0-5로 끌려갔다.
두산은 4회 초 박계범과 이유찬, 그리고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와 양석환의 연속 희생 뜬공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강승호가 좌익선상을 꿰뚫는 1타점 역전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 말 전준우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내준 두산은 6회 초 무사 2, 3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동점 희생 뜬공으로 7-7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6회 말 전민재와 전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줘 7-9로 끌려갔다. 7회 말엔 김민성에게 3점 홈런까지 맞아 패색이 점차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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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9회 초 김재환의 추가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8회 1사 뒤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5아웃 세이브를 달성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이승엽 감독은 "일요일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투지를 확인한 하루였다. 선취점을 내주는 등 힘든 상황이 계속됐지만 선수단 전체가 하나가 돼 몇 차례 고비를 넘기며 승리를 따냈다"며 "쌀쌀한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그 덕분에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라고 기뻐했다.
이날 8회 결승 투런포를 때린 양석환은 "1군에서 경기하면서 손꼽히는 긴 경기 시간이었다. 오늘 같은 경기를 지면 타격이 큰데 이겨서 기분 좋게 내일 쉴 수 있을 듯싶다. 사실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 팀이 지고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따라붙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양석환은 "감독님 퇴장도 그렇고 투수 운영을 보면서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투수들이 정말 힘들게 던졌다. 야수들도 경기 중간 집합해서 파이팅을 냈다. 역전 점수를 내줬어도 이대로 끝나지 않을 테니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독려했다"며 "일요일 17연패를 그렇게 의식하진 않았는데 밖에서 얘기가 나오니까 당연히 알 수밖에 없었다. 만약 졌다면 올라가는 버스 안과 내일 휴식일까지 처질 수밖에 없었는데 여러모로 좋은 승리를 거뒀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양석환은 8회 초 홈런 당시 맞는 순간 담장을 넘어갈 것을 예감했다. 그리고 양석환은 두산 더그아웃을 향해 방망이를 크게 던지는 '빠던' 세리모니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양석환은 "앞에서 (박)계범이가 큰 역할을 했고, 동점이 되면서 확실히 편안한 상태로 칠 수 있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홈런 한 방을 생각하고 노림수를 가져갔는데 맞아떨어졌다"며 "맞는 순간 무조건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어디까지 가나 궁금했고, 솔직히 너무 잘 맞아서 장외 홈런을 원했다. 아직 힘이 부족한 듯싶어 아쉬웠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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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직,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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