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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뛰던 유명한 가수(김정민) 아들, 갑자기 일본축구를 선택한 이유?” 다니 다이치, 일본에서도 단연 화제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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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수 김정민의 아들 일본 U17대표 다니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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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한국에서도 유망주였던 화제의 선수가 갑자기 일본을 선택했다.

주인공은 17세이하 일본축구대표팀의 공격수로 뛰는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다.

일본은 지난 8일 사우다아라비아 타이프 오카드 스포트 클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AFC U17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베트남과 충격적으로 1-1로 비겼다. 1승 1무의 일본은 여전히 조 선두지만 8강 조기진출에 실패해 11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한 수 아래 베트남에게 충격적인 무승부를 당했다. 전반 13분 만에 요시다의 선제골이 터져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51분 추가시간 통한의 페널티킥이 터졌다. 베트남은 쩐 자 바오가 동점 페널티킥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의 무승부보다 한국에게 더 충격적인 사건이 있다. 한국의 유망주였던 선수가 갑자기 일본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기 때문이다. 일본의 공격수 다니 다이치는 중학교때까지 FC서울 유스에서 김도윤이라는 이름으로 뛰었다. 한국에서도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던 그가 갑자기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대표팀에 뽑힌 것이다.

다이치의 독특한 배경이 이유였다. 그의 아버지는 90년대 인기를 끈 가수 김정민이다. 김정민은 지난 2006년 일본인 가수 다니 루미코와 결혼했다. 자녀들이 전문적으로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다. 아들은 어머니의 성을 따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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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니 다이치는 일본에서 흔치 않은 184cm 피지컬이 장점이다


한국에서 운동하던 다이치는 일본 축구유학을 결심했다. 184cm의 피지컬을 내세운 다이치는 일본축구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김정민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축구선수의 꿈을 위해 아내와 아들은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국에 머문 김정민은 기러기 아버지인 셈이다.

다이치의 독특한 이력은 이미 2024년부터 일본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한국 유망주가 일본을 선택한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정민 아내 다니 루미코 역시 일본에서 유명한 가수였기에 화제성이 컸다.

다이치는 2024년 ‘사커 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일본유학 결심에 대해 “일본에 가고 싶었다. 이적한다면 제일 강한 팀에서 뛰고 싶었다. 보다 높은 레벨을 요구해 중학교 3학년 J클럽 아카데미 사간 도스에서 뛰었다”고 밝혔다.

사간 도스는 일본 최강 유스클럽으로 알려졌다. 다이치는 지난해 사가현 대표로 전국대회 준우승을 하면서 일본에서도 큰 주목을 받는 유망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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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들을 일본축구로 유학보낸 가수 김정민


다이치를 지도한 히로야마 감독은 “다이치는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U16 일본대표팀에서도 없는 타입의 선수라 가치가 크다”고 호평했다.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일본인인 다이치는 이중국적자로 양국 대표팀에서 모두 뛸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됐을 때는 어느 대표팀에서 뛸 것인지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가 한국대표팀에서 김도윤으로 뛰는 것보다 일본대표팀에서 다이치로 뛸 가능성이 더 높다.

한국팬들은 다이치의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씁쓸할 수밖에 없다. 그가 손흥민도 소속됐던 FC서울의 유스 시스템보다 사간 도스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이치가 좋은 선수로 성장한다면 향후 일본성인대표팀 유니폼까지 입을 가능성이 더 크다. 아버지가 물려준 좋은 피지컬로 한국의 라이벌 일본에서 뛰게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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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니 다이치는 일본대표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토너먼트에서 격돌한다면 그는 일본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의 친구들을 상대하게 된다. 한국이 물려준 184cm의 피지컬이 이제 한국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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