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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 황대헌과 충돌 끝에 1000m 4위 '기사회생'…임종언 1차 선발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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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서 박지원·황대헌 충돌…황대헌 실격 처리

여자부 에이스 김길리, 1위로 1차 선발전 통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부 1000m 준준결승, 김건우(흰,스포츠토토빙상단), 황대헌(노, 강원도청), 박지원(파,서울시청), 구민승(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이준서(빨,성남시청)가 역주하고 있다. 2025.04.09.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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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5~2026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황대헌(강원도청)과 또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으나 생존에 성공했다.

박지원은 9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026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081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앞서 남자 1500m, 500m에서 각각 준결승, 준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박지원은 상위 24명이 나서는 2차 선발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하지만 이날 남자 1000m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4위를 차지,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으면서 일단 종합 8위로 1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부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연이 없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지 못해 대표 선발전을 치르게 된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1500m, 500m에서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는데 실패한 박지원은 1000m에 사활을 걸어야 했다.

그는 1000m 준준결승에서 지난해 잇단 충돌 탓에 악연으로 얽힌 황대헌과 한 조에 속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준준결승 9조, 황대헌(노, 강원도청)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5.04.07.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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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대표 선발전에서 박지원에게 연달아 반칙을 범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1000m 준준결승에서도 박지원은 결승선까지 한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황대헌과 부딪혀 넘어졌다. 이 여파로 가장 늦게 결승선에 들어갔다.

심판진은 경기 후 황대헌에게 페널티 코드 S1(직선 구간에서 인코스 레인 변경으로 인한 접촉 유발)을 부여해 실격 처리했고, 박지원은 어드밴스드로 결승까지 올라 기사회생했다.

박지원은 1차 선발전을 통과했으나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차기 시즌 국제대회와 내년 동계올림픽 개인전에 나서려면 남자부 3위 내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1차 선발전을 3위로 통과한 황대헌은 랭킹 포인트 42점을 확보했다. 박지원과는 34점 차이다.

2차 선발전에서도 500m, 1000m, 1500m를 한 차례씩 치르며 순위별로 포인트를 차등 배분한다. 우승하면 34점, 2위면 21점을 받는다.

이날 남자 1000m에서는 김태성(화성시청)이 1분24초791로 1위에 올랐다.

고교생 신예 임종언(노원고)이 1분24초895로 2위, 박장혁(스포츠토토)이 1분25초025로 3위에 자리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 임종언(보, 노원고)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4.07.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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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은 랭킹 포인트 55점을 확보해 1차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지난 7일 남자 1500m에서 1위에 오른 임종언은 전날 500m에서 준준결승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지만, 이날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동계올림픽 출전 희망을 부풀렸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0m, 1500m는 물론 혼성 계주와 남자 계주까지 석권하며 무려 4관왕에 오른 샛별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면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전날 남자 500m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학생 새내기' 신동민(고려대)은 이날 남자 1000m에서 준준결승 탈락했으나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1000m 준준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은 황대헌은 3위로 밀렸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여자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1분30초977로 1위에 올랐다.

노도희(화성시청)가 1분31초080으로 2위, 심석희(서울시청)가 1분31초122로 3위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결승, 김길리(횐, 성남시청)가 1위를 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5.04.09.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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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에서 2위에 오른 김길리는 전날 500m에 이어 1000m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89점을 확보, 1차 선발전을 1위로 마무리했다.

노도희가 1500m 1위, 1000m 2위로 55점을 따내 김길리의 뒤를 이었다. 3위는 29점을 얻은 최지현(전북도청)이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남자부는 상위 8명, 여자부는 상위 7명이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단다. 여자부는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로 국가대표 자격을 확보해 1명이 적다.

올림픽,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은 남녀 상위 3명에게 돌아간다. 이번 선발전에서 남자부 종합 3위, 여자부 종합 2위 내에 들어야 개인전에 나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최종 승선 명단이 정해지는 2차 선발전은 12~13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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