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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화)

"일본에 없는 선수" 韓 뺏겼나?…가수 김정민 아들, 日 축구대표팀으로 '골 펑펑' 화제→"한 눈에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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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에 없는 선수다."

가수 김정민 씨의 차남인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일본 U-17 대표팀에 뽑혀 화제가 된 가운데 일본 대표팀 감독이 첫 눈에 알아보고 즉각 발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니는 이번 대회에서 1승 1무를 기록 중인 일본 대표팀 공격수로 엔트리에 포함됐다.

사실 그는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맹활약을 한 터라 이번에도 주전 스트라이커를 꿰찰 것으로 예측됐다.

다니는 지난해 10월 열린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당시 일본은 카타르, 몽골, 네팔과 F조에 속해 3전 전승 21득점 2실점의 엄청난 위력을 떨쳤는데 다니는 네팔과의 첫 경기에서 4골을 쏟아부었다.

이어 몽골,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한 골씩 터트리며 3경기 연속골, 총 6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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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본선에서는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 다니 대신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는 요시다 미나토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일본은 베트남을 이기지 못하면서 불안한 상황에 몰렸다. 3차전 호주전에서 패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 아시아 상위 8팀에 주어지는 올해 11월 카타르 U-17 아시안컵 티켓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니까지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다.

요시다는 UAE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일본의 4-0 대승에 기여했으나 베트남전에선 한 골 넣었고 일본도 1-1로 비겨 망신을 당했다.

10일 호주전에서 패하면 조별리그 충격 탈락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다니의 기용이 예상된다.

2008년 7월1일생인 다니는 축구를 한국에서 배웠다. K리그에서 유스가 가장 강한 팀 중 하나인 FC서울 산하 오산중에서 땀을 흘렸다.

그러나 2024년 일본으로 옮기게 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니가 보다 높은 수준을 원했기 때문에 일본에 왔다. 그 중에서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뒤 포르투갈 아로우카로 임대 신분으로 현재 뛰고 있는 후쿠이 다이치가 일본에서 뛰었던 사간 도스에 입단했다.

후쿠이는 2023-2024시즌 바이에른 뮌헨 1군에서 몇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뛴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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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본에 가자마자 다니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일본 U-17(현 U-18) 대표팀을 이끌던 히로야마 노조미 감독이 다니에 대한 소문을 듣고 경기를 관찰하더니 대표팀으로 전격 발탁한 것이다.

이어 같은 해 10월 U-17 아시안컵 예선에 뽑혀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다.

다니의 성장세에 따라 향후 한국과 일본의 축구팬들이 풍성한 스토리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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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만 17세가 되질 않아 한국과 일본의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다. 향후 다니의 선택에 따라 U-18~U-20 대표팀 레벨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은 열린 것이다.

당장 다니가 아버지 조국인 한국과 경기가 성사될 경우 출격할 지도 주목받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대진표상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만난다. 한국은 C조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미 1위를 내줬기 때문에 2위밖에 할 수 없다. 일본이 B조 1위를 차지하면 두 팀은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이 2위로 8강에 오르면 결승에서야 만난다.

사진=일본축구협회 / 사간 도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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